자식 가르치느라 허리띠 졸라매고 종일 일하다 보면 몸은 천근만근.
대화의 시간조차 없으니 자녀의 고민이 무엇인지,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 청소년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안내해주는 곳은 극히 드물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한 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해 어른들이 힘을 보탰다.
봉동농협(조합장 김운회), 민들레포럼(대표 유희태), 완주지역 초·중·고 학부모회가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봤다.
■민들레포럼 - 지역 대학생 및 고등학생 56명 수혜
민들레포럼(대표 유희태) 창립 6주년 기념식이 처서를 이틀 앞둔 지난 21일 화산면에 소재한 민들레동산 힐링센터(하용마안길 35-152)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민들레홀씨 장학금 6기 수여식과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윤홍원 이사장을 비롯한 민들레포럼 회원, 유성엽 국회의원, 전북도의회 김광수 의장, 전북도 이형규 정무부지사, 완주군 김대귀부군수, 장학금수여자 및 부모 등 7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오후 4시 개회식에 이어 열린 민들레홀씨장학금 수여식을 통해 학업성적이 뛰어나고 품행이 바른 지역 내 대학생 및 고등학생 56명이 장학금 수혜를 받았다.
민들레홀씨장학금은 4,500여명의 민들레포럼 회원들이 정성껏 모은 회비로 조성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총 231명의 학생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들레포럼은 매년 희망 홀씨를 퍼뜨릴 미래의 리더인 지역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화환대신 기증 받은 사랑의 쌀 3,370포대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민들레포럼 유희태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금까지 숨가쁘게 달려 왔지만, 아직도 희망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며“회원들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여정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희망홀씨에 담아 세상 곳곳을 누비며 희망의 싹을 틔우도록 노력하겠다”면서“이 여정은 무수한 동반자를 만나게 되는 향기롭고 행복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오늘도 우리 모두가 눈과 귀를 열고 희망의 홀씨가 필요한 곳을 찾아 조용히 희망홀씨를 꽃피워 새로운 기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09년 9월에 창립,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는 민들레포럼은 그동안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비롯해 거리모금행사, 장학사업,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사랑나눔콘서트 등 회원들의 아낌없는 성원으로 나눔과 사랑이 필요한 사회곳곳을 찾아 희망홀씨를 전달하고 있다.
행사가 열린 민들레동산 힐링센터는 5만여평의 규모에 다람쥐놀이터,미로체험장,야외예식장,오토캠핑장,카페,약수터가 조성돼 있다. 특히 지하263m 암반수를 무료로 즐기 수 있는 약수터는 까다로운 수질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민들레동산 힐링센터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봉동농협 - 35명에 각1백만원씩 3500만원 지급
봉동농협(조합장 김운회)은 지난 21일 오전 2층 회의실에서 ‘2015조합원 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지난 22일 봉동농협에 따르면 조합원 자녀 장학금 수여는 농촌 인재 양성은 물론 조합원들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 주고, 자녀들의 학업성취욕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신청 접수를 받은 뒤 이사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학업성적이 우수한 조합원 자녀 35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은 김운회 조합장, 박충주 상임이사를 비롯한 임원, 장학생 및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선정된 조합원 자녀 35명에게 각 1백만원 씩 총 3천5백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특히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서울대 건축학과 5학년생인 김철중씨(60. 고천리)의 자녀 태환군도 포함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운회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모에게 효도하고 농촌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재, 지역과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든든한 일꾼으로 성장하기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지급된 장학금은 농협이 각종 사업에서 얻어진 수익금을 환원사업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실익과 편익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여 장학사업 규모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동농협은 지난 1994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44명에게 총 4,400만원을 지급 한 바 있으며, 금년까지 950명의 조합원 자녀에게 총 6억 5천14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완주지역 초중고 학부모회 - 행사 수익금 지역 장애학생 위해 사용
완주지역 초·중·고등학교 학부모회(이하 완주군학부모회)가 관내 장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완주지역 초·중·고등학교 학부모회는 창의적교육특구학부모회(회장 이소영), 학부모기자단(회장 이주갑), 완주혁신학교학부모회(회장 박정일) 등 3개 단체의 통칭.
완주군학부모회는 지난달 24일 고산에 소재한 다락 카페에서 ‘왁자지껄 호프(HOPE)데이’를 연 뒤, 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 80만원을 완주군 교육지원과 드림스타트 돌봄팀을 통해 추천받은 지역 장애학생 4명에게 전달했다.
장학금 수여식은 지난 21일 삼례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렸다.
전달식에 참여한 창의적교육특구 학부모회 이소영 회장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학생들을 돕기 위한 호프데이에 한 마음으로 함께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완주 교육발전을 위해 학부모들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의적교육특구학부모회는 군과 도교육청하고 공모사업으로 선정됐으며, 교육청과 행정의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기자단은 교육관련 소식 및 정책수립 등을 돕는 역할을, 완주혁신학교학부모회는 혁신학교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다양한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