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이름 있고 출산 후 작명소 찾아가 큰돈 들여 짓기도 한다. 황강루는 황방산(黃方山) 꼭대기에 세워 1000년 갈 정자 이름이다. ‘전주부 서십리’라던 마전이 차타면 금방이고 혁신도시가 들어서자 황방산은 시내 동산이 됐다. 동서남북을 말할 때 중앙은 ‘황(黃)’이란 기록이 있다. 황방산 ‘황’자와 같아 신묘하며 ‘강(崗)’자 산과 같은 뜻이니 ‘황강루’ 근사한 이름이다. 전주 누정(樓亭) 향교 안의 만화루(萬化樓)가 유일하고, 혜학루(惠學樓)는 없어진지 오래이다. 문화수준으로 보아 ‘누(樓)’를 세워 마땅하다. 경회루(慶會樓:서울), 광한루(廣寒樓:남원), 촉석루(矗石樓:진주), 부벽루(浮碧樓:평양)가 있지 않나. 서울 압구정(鴨鷗亭)은 조선 초기 한명회의 한강 가 정자인데 오늘날 ‘압구정역’의 유래가 됐다. 이름이 향토를 빛내고 인물나면 지방 유명해 진다. 꼭대기 ‘황강루’는 미래 전주의 표상이 될 것이다. 서부 신시가지 개발로 아파트, 원룸, 학교, 상가 들어차자 옛 이름 “발산, 독다리, 장 나들이 들, 바위 밑, 돌 씨메, 명지보, 메 밑이, 정난 거리, 앞산, 뒷동산, 외 야시 고개, 서당 골, 시앙 골, 당 살미, 벌판, 반 마랏, 작은 안골, 안골, 잿배기, 쌍 방아실, 방애실, 구답, 뒷골, 뜸 밖의, 애장 터, 노리 재, 잔등너머, 큰 시암, 외나무 다리(이장수 도움)”는 간 데 없다. 김용진 전 국회의원 공적사업 마전교(馬田橋)가 전주제일교인데 그 아래 축구장 어른은 늙고, 청소년 공 찰 틈이 없어 쓰지 않아 꽃밭으로 변했다. 뛰고 달리는 시민 모습 보고 싶다. 황방산 터널공사 당연하기에 앞 당겨질 공산 크지만 할 일 늦추면 비용이 더 든다. 명산에 신선 든다했으니 골안육리 박윤순 “환과고독(鰥寡孤獨) 망부석”에는 “(전략) 돈 벌러 떠난 낭군 스물여섯 살, 새댁으로 하루하루 기다린 세월 67년, ‘씨는 흙에 닿아야 싹이 트는 법’(생략) 구름허리 저 넘어 일본 하늘 바라보며 박윤순 여기 서서 하염없이 기다린다오”. 이렇게 새겨질 것이다. 1922년생 아흔네 살 홀로 남매 길렀다. 심장 쿵꽝쿵꽝 뛸 때 좋은 일 하라했으니 자손과 발기인이 나서서 집안과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들은 힘을 모아 황강루를 세워 오지랖을 넓혀 나가야 한다. 완주에서는 『화산 100년 이야기』를 쓰며 ‘화려강산 통문’을 구상 중이다. 1905년 고산 관민 을사늑약 체결의 와중에도 양로당을 세웠고, 휴전선 포성 울려도 의연하게 당우 건립 110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고산·화산 사려 깊은 사고에 박수 받아 마땅하다.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6-24 09: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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