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농협 농가주부모임(조합장 김운회·회장 이영순)이 지역사회에 작은 밀알이 되고 있다.
봉동농협에서 육성하는 여성 조직인 농가주부모임은 지난 2010년 4월, 이영순(57)회장을 비롯 원복순(61)·이갑순(62)부회장, 김선옥(53)감사, 박향순(67)총무 등 5명의 임원을 포함해 총 15명의 회원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창립 초기에는 매달 모임을 통해 회원 간 화합을 다지는 데 초점을 두고 운영됐다.
그 해 겨울, 회원들이 농촌일손돕기를 하면서 얻은 수익금을 모아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김장나눔행사’를 열었다. 농가주부모임이 창립된 이후 첫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었다.
행사를 마친 후 이영순(57)회장은 김장통에 김치를 담은 후 그림과 함께 친필로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써 이주여성들에게 전달했는데, 많은 이주여성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농가주부모임은 농협의 봉사조직으로서 매년 정월대보름날을 즈음해 2층 회의실에서 임·직원들을 위한 찰밥 나눔 행사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임·직원들이 힘을 내야 농협사업의 발전과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농가주부모임은 지난 2011년 관내 20여명의 어르신들을 초청,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점심 식사 대접과 함께 내복을 선물했다. 내복 증정은 2013년에도 이어져 40여명의 원로조합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이와함께 회원들과 조합원들이 직접 농사지어 거둔 값진 농산물을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농산물 나눔행사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에는 원로조합원 800여명을 초청, 완주고 강당에서 경로잔치를 열었는데, 이영순 회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회원들이 며칠을 밤을 새가며 음식을 준비했다고 회고했다.
이밖에도 농가주부모임은 지난해 동짓날 맞이 팥죽나눔행사, 올해 8월 초에도 팥빙수 나눔행사를 펼치는 등 농협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초에는 농협사업 전이용 결의대회를 열고, 보험, 대출, 생필품 등을 농협에서 이용함으로써 농협과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봉동농협의 보배라 불릴 정도로 크고 작은 일에 애정과 관심으로 헌신 봉사하는 농가주부모임은 창립 5년째 맞는 올 해 28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조직으로 성장했다.
창립 초기, 보이지 않게 힘든 성장통을 겪었지만 오늘날 농가주부모임이 탄탄한 조직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리더쉽으로 조직을 화합으로 이끈 이영순 회장과 든든한 보좌역할을 했던 임원, 서로를 묵묵히 격려하면서 동행해준 회원들의 노력이 더해진 덕분이다.
이영순 회장은 “뒤돌아보면 각자 자신의 아까운 시간들을 쪼개 농협과 지역을 위해 열심히 봉사해준 회원들이 있어 농가주부모임이 더욱 빛이 나는 것 같다”며 “봉동농협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