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주시는 지난 9일 신중앙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반봉현 신중앙시장 상인회장 등 3개 기관 관계자와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정원탁 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전북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튼 국민연금공단은 이날 협약에 따라 앞으로 공단에서 필요한 물품을 신중앙시장에서 최우선적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또한 신중앙시장 장보기 및 배송서비스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하고, 신중앙시장 경영진단과 시장홍보 전단지원, 메뉴개발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공단과 함께 신중앙시장 장보기 배송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마케팅, 홍보 전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중앙시장은 양질의 상품을 국민연금공단에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이날 협약식에 앞서 전국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사랑의 장바구니 나눔’행사를 위한 4,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신중앙시장에서 구매해 협약식의 의미를 더했다.
시는 국민연금공단과의 이번 협약이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이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상생 발전에 앞장선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그간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명절 등 특정기간을 이용해 장보기를 실시하거나 부서별 자매결연 체결 등을 실시하긴 했지만, 기관 본부차원에서 전통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필요물품을 전통시장에서 상시 구입키로 결정한 것은 국민연금공단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혁신도시 이전기관들과 지역 전통시장간 협력 및 협약체결이 늘어나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봉현 신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시장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시와 국민연금공단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준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이 지역사회 상생협력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에 적극 동참에 준데 감사드린다”며 “전통시장이 활력이 넘치면 지역경제도 함께 활력이 넘친다. 지역 기관 및 단체 등과 함께 상호 협력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이날 업무협약 체결 후 남부시장, 신중앙시장, 모래내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에서 전주시 직원 및 자생단체·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