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채소로 알려진 콜라비. 콜라비는 양배추와 순무를 교배시켜 나온 품종으로, 뿌리 부분을 먹고, 단맛이 무보다 강하여 우수한 조직감으로 가공적성이 뛰어나다. 때문에 저칼로리에 따른 다이어트에 탁월한 채소다.
1년에 2기작 재배(봄·가을) 및 노지수확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지만 레시피(요리)외에 별다른 가공품이 없다는 것이 콜라비의 한계.
이러한 한계를 끈질긴 연구와 노력 끝에 안전한 가공먹거리로 탄생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완주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2007년 귀농한 영농조합법인 ‘다원’의 이형섭(45)대표.
이 대표는 올해 전북농업기술원이 주관한 ‘고소득 지역특색 농업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 사업비를 지원 받아 콜라비 가공식품 상품화를 위한 가공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오는 9월 햅섭(HACCP)시설을 갖춘 공장 준공과 함께 ‘쌈콜라비(쌈무와 유사)’, ‘콜라비 피클’, ‘콜라비 차’, ‘콜라비 말랭이’를 생산, 직매장을 통해 완주군민의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다원의 콜라비 가공식품은 화학첨가제 및 합성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pH 3.5정도를 유지, 세균증식 억제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쌈 콜라비의 경우 합성감미료와 산화방지제를 사용하며, 무를 주원료로 여느 기업과는 달리 다원은 첨가제 없이 비트를 활용해 자주색을 띤다. 또한 콜라비 피클은 2차 숙성과정을 거쳐 깊은 맛이 나며, 무엇보다 천연색소를 활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다원표(表) 콜라비 차는 덖음 과정(두 번 볶는 과정)을 통해 콜라비의 구수함과 깊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인기품목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가 콜라비와 인연을 맺은 때는 지난 2012년 농식품 가공창업 아카데미1기생으로 교육을 받으면서부터였다.
그해 고산면 어우리에서 콜라비(1ha) 재배를 시작, 이듬해인 2013년부터 농업인 가공창업 보육센터인 거점농민가공센터(고산면 삼기리 소재)에서 가공기술을 수료한 후 콜라비 가공품 개발을 본격화했다.
그리고 지난해 쌈콜라비를 상품화해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하던 중 제대로 된 콜라비 가공품을 생산코자 완주군농업기술센터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하던 차에 가공공장 설립으로 이어졌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과 틈새시장의 개척, 콜라비 과잉생산을 대비한 안정적 판로 확보에 대비 할 수 있는 시범적인 사업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군의 탄탄한 지원 속에 다원의 콜라비 가공품 생산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 대표는 올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전주대창업사관학교에 입학, 마케팅 및 세무 등 최고의 경영자가 되기 위한 길을 한발 한발 내딛고 있다.
이형섭 대표는 “저에게 많은 기회를 안겨준 완주군에 감사를 드린다”면서“기회에 보답코자 콜라비 가공품 생산에 주력할 것이며 아울러 군민은 물론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