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잘 먹고 잘 살자’라는 ‘웰빙’을 외친지 10년이 지났다.
지금도 여전히 웰빙은 핫 키워드 중 하나. 웰빙의 바람이 가장 거세게 분 곳이 있다면 바로 식탁이 아닐까?
미식가들의 입맛이 웰빙의 바람을 타다보니 음식점들도 자연스레 웰빙과 건강을 앞세워 손님들을 끌어모은다.
가까운 봉동에 웰빙과 잘 어울리는 괜찮은 쌈밥집이 있다.
둔산리(원둔산 6길 22-13) 농협 뒤편에 위치한 ‘자연쌈마루(대표 홍경희)’가 오늘 소개할 맛 집이다.
자연쌈마루는 지난 4월 중순 문을 열었다. 아직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이 집을 맛 집으로 소개한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고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집은 쌈밥이 맛있기로 소문나 평일 점심때가 되면 인근 공단은 물론 경찰서, 군부대 등 관내 기관에서 온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주말에도 가족이나 연인, 단체 손님들이 음식점 안을 메우고, 심지어 일주일이 멀다 않고 찾아오는 단골손님들도 계속 늘고 있으니 이만하면 맛 집으로 써도 무리는 없을 듯싶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간판에서 눈치 챘겠지만 제육쌈밥과 우렁쌈밥.
먼저 손님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제육쌈밥은 일단 엄선된 국내산 돼지고기와 상추, 치커리, 쑥갓 등 로컬푸드 1번지 완주에서 자란 신선한 쌈채소만을 고집한다.
돼지고기를 갖은 양념과 잘 버무려 볶은 뒤 식지 않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돌스테이크판 위에 올리는 것으로 제육쌈밥 요리 완료.
쌈밥의 친구들인 밑반찬 역시 청정 완주에서 자란 제철 나물 등 열 가지 맛깔 나는 재료들로 밥상 한 가득 채워져 침샘을 자극한다.
밑반찬은 매일 싱싱한 재료로 버무리고 무쳐 손님상에 내놓는다는 것이 자연쌈마루의 철칙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집이 여느 음식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렁과 양파, 표고버섯, 청양고추 등을 넣고 만들어 특별한 맛을 자아내는 ‘막장’이 밥상에 오른다는 것.
맛깔스럽고 간이 맞아 감칠맛 나는 ‘자연쌈마루표 막장’을 구입하겠다는 손님들의 주문이 늘고 있지만, 별도 판매는 하지 않는다.
제육쌈밥과 함께 간판 메뉴로 통하는 우렁쌈밥은 부드러운 육질에 고소한 맛이 일품인 수육이 등장한다. 밑반찬과 막장은 제육쌈밥과 똑같다.
자연쌈마루의 메뉴판에는 쌈밥 외에 소고기 버섯전골을 비롯해 술안주로 많이 찾는 짜글이와 삼겹살, 여름철 별미 냉면, 아이들을 위한 치즈·고기돈까스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등장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웬만한 음식점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맛 집으로 통하는 이유는 홍경희 사장의 넉넉한 인심 탓이다.
“이윤보다는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대접하다보면 손님들이 결국 알아주는 것 같아요.”
가게 주인이 이윤을 먼저 생각하면 손님들은 외면하게 된다는 외식업의 불문율에 절대 공감한다는 홍경희 사장.
이런 그의 지론은 요리에 그대로 전해져 맛은 기본, 건강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고, 힐링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꿈이요? 아직 없어요. 식당 사장이니 하루하루 손님들에게 최고의 밥상을 선물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어요.”
■문의 063-262-5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