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정읍서 펼쳐진 ‘2015 전북도민체전’. 완주군은 예상과는 달리 메달을 점쳤던 종목들이 줄줄이 탈락의 쓴잔을 마시면서 종합 8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고 돌아왔다. 그나마 에어로빅스체조팀의 2년 연속 우승은 저조한 결과 속 위안거리였다. 이선재(61. 체육회 이사)감독과 홍지연(27. 생활체육 지도사)코치가 이끄는 완주군 에어로빅스체조팀은 이번 체전에 20명의 선수로 꾸려졌으나, 1명이 부상당해 19명이 출전했다. 선수의 나이는 20대 3명, 나머지는 3,40대. 타 지자체에 비해 비교적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우승의 요인으로 꼽혔다. 또 하나, 타 지자체 선수들과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작품에 특별한 퍼포먼스를 가미하는 점도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실제 완주군에어로빅스체조팀은 이번 체전에서 ‘한국’이라는 컨셉에 맞춰 노래에 소리꾼의 목소리를 담았고, 검은색 망사로 얼굴을 가리는 등 복장도 검객으로 설정,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아 냈다. 지난해에도 세월호 사건을 모티브로 리본을 상징하는 노란색 띠와 삼색천을 활용, 대한민국을 춤과 노래로 표현해 1위를 차지했다. 우승 뒤에는 현재 완주군체육회 생활체조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홍지연 코치의 남모를 땀과 열정이 숨어 있다. 에어로빅 강사로 활약했던 모친을 닮아서인지 대학에서 무용과 재즈를 전공한 홍코치는 지난 2013년 완주군체육회에 입사, 첫해 완주군의 생활체조를 5위에 올려놨다. 이후 틈틈이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의 동영상을 챙겨 보고, 안무도 직접 창작하는 등 완주군 에어로빅스체조를 도내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마침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우승을 맛본 홍코치는 운동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즐기는 지금의 선수들과 함께 한다면 3년 연속 1위도 가능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코치 외에 자랑스런 완주군의 에어로빅스체조팀에는 맏언니지만 가장 체력이 좋은 김경희씨(46. 봉동읍)를 비롯 이번 체전 솔로댄스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팀의 막내이자 생활체조 지도자로 활약 중인 이다흰씨(27)까지 다양하다. 이밖에도 난타, 체조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스포츠 우먼 박혜숙씨(44. 봉동읍), 직장 소재지로 출전한 강요요(29)·이경이(34)씨 등도 완주군 에어로빅스체조팀에 일원으로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등을 차지한 체조팀의 작은 바람이 있단다. 바로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완주군청소년문화의집의 거울과 둔산리 모아엘가의 바닥을 교체해 주는 것이라는 데, 3년 연속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행정의 도움이 필요할 듯 싶다.
최종편집: 2025-08-13 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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