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우리 노인들은 농경사회로써의 사회유지가 우선이었고, 경로효친 사상과 삼강오륜 등의 큰 틀을 배경으로 가부장적 지위를 견지하며 살아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100년 후, 이 땅에 살고 있을 우리 노인들은 장수 사회의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서구적인 가치관과 과학적 가치를 활용, 여유로운 생활여건 속에서 여가의 향유 등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노인들은 역사적으로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를 살아온 분들이다.
가난과 전쟁, 식민지를 겪으면서도 오늘날 대한민국을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위대하고 자랑스런 세대이다.
이 어른 세대의 아픔과 고뇌가 다음세대에 거름이 되었듯이 나를 비롯한 국민 모두가 노인들이 행복 추구권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와 관심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어르신들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도 해야한다. 그것이 바로 노인들에 대한 효가 아닌가 생각한다.
각종 기념 행사에서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장수상, 효도상 등을 수여하고 꽃다발을 가슴에 안겨 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많은 박수를 보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물론 시상식을 통해 효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정말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주변의 많은 독거노인, 불우노인들에 대한 관심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우리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단 한 번만이라도 그 어른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요즘 웬만한 행사장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이 노랫말처럼 가정의 달 5월, 우리 어르신들이 나이를 잊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간절히 소망한다.
/ 장석한 = 대한노인회 완주지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