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을 앞두고 도내 어디서든지 정차역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도로망 체계를 정비하고, 수도권 관광객 유치와 지역상권 활성화 등 KTX 개통에 따른 순기능 극대화 방안과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전북도에서는 도·시군 및 관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관계관 회의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종합대책’으로 10개 분야 43개 과제를 마련하였다.
◆ KTX 이용객 편의 증진
전북도에서 발표한 종합대책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정차역 인접 도로망 12개 사업, 144.8km에 대해서 조기 착공 및 차질 없는 개통을 위해 국·도비 3조1,455억원 예산확보 및 행정절차 이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KTX 이용객의 연계 대중교통망 구축을 위해서는 시외버스의 경우, 혁신도시-익산역 등 신설 구간(25회)을 포함하여 개통일에는 총 60회를 증회하고, 이용객 수요에 따라 103회(21회→124회)까지 증회할 계획이며, 긴급한 운송 수요에 대비하여 예비차량 15대를 확보하였다.
또한 정차역 주변 공지를 활용한 주차공간은 그동안 주차공간 부족으로 이용객의 불편이 많았던 익산역 주차공간을 372면 확충하고, 정읍역사도 207면을 추가로 확보하여 인접 시군 이용객의 편의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시내버스 운행횟수 추가 14회(전주역 14회)와 정류장 변경 1,170회(익산역 1,141회, 정읍역 29회)를 개통시기에 맞춰 증회 할 계획으로 시내에서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특히, 78개 관광노선 지정으로 전라북도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손쉽게 관광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노선 안내를 강화한다.
◆관광객 유치 확대
관광상품 개발에 있어서는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보다 쉽고 편한 관광을 위해 지역 관광자원·시설의 교통과 결제기능을 연계한 ‘관광패스라인’을 20억원을 투자하여 7월부터 시범운영하고 2016년부터 전라북도 전역에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북 순환관광 버스’는 한옥마을, 부안채석강, 새만금 등을 관광코스로 추가하여 총160회를 확대(150회→310회) 운영하고, 기차와 숙박을 하나로 묶는 레일텔을 도내 주요 관광지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또한, KTX를 활용한 수학여행단?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버스이용료(200천원/1대)·전담지도사 배치(1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관광객 수용 인프라는 정차역 내 전북지역 여행정보 및 편의제공을 위해 ‘관광안내소’를 확대(전주, 익산, 정읍)하여 정보제공은 물론 관광기념품 판매 부스도 설치할 계획이며, 스마트 앱(전북여행휴)과 홈페이지 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관광객 숙박·여가시설 확충을 위해선 한국형 전통숙박시설 조성(10개동/연), 쾌적한 휴양 여가시설 지원(숙박 4, 음식점 10), 청소년 전통문화체험관(전주시)을 추진 한다.
또한, 택시·버스기사 등 운수종사자 1,500명, 일반음식점 종사자 24,000명을 대상으로 친절·청결 운동을 강화할 계획이며, 도내 안내 표지판 1,196개소에 대해서 일제히 정비할 계획이다.
◆ 수도권 인구 농촌방문객 유치 및 청정 전북 농특산물 판매
마을체험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는 전북형 농촌관광거점마을 조기 구축을 통한 농촌의 체험관광 기반 및 수용 역량 강화에 나서며 이를 통해 도시민(관광객) 유입을 촉진하고, KTX 이용객을 대상으로 하는 도내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을 정읍역(2016상반기, 4.8억원)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2016년까지 확대 설치(익산·전주)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북도가 ‘농촌유학 1번지’로 부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그동안 정착을 목적으로 추진했던 ‘귀농귀촌 유치’ 전략을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하므로 단기간에 귀농귀촌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가칭)귀농귀촌 게스트 하우스’를 조성·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에서는 의료, 쇼핑 등 역외유출 등 역기능 최소화를 위해△질환치료 특화 전문병원 육성 △문화·쇼핑 공간, 명품브랜드 공간 확대 △관광과 연계한 지역 특성화 시장 투자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이달 2일 KTX 개통 이후 4월 한달간 KTX티켓을 활용하면 전북현대홈경기(4~12월), 4월 문화개막공연, 도내 주요관광지, 어촌체험마을 등에서 도내 주요관광지 입장료 및 주차장 요금을 30% 할인 받을 수 있으며, 기타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KTX개통 기념할인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전북도는 수도권에서 1시간대 교류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워 도외 대학생, 귀농귀촌 체험단,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전라북도가수도권 생활권역으로 포함되었다는 인식을 각인 시킬 수 있도록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금번 종합대책에 대하여 추진상황을 매월 1회 이상 행정부지사 주재로 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이며 “정차역 해당 지자체와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여 ‘도 종합대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송하진 지사는 지난달 26일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익산역을 방문해 4층 홍보전시관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도 건설교통국장, 문화관광국장, 익산시 부시장으로부터 KTX 개통대비 손님맞이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였다.
이 자리에서 송 지사는 “호남고속철도를 타고 많은 관광객들이 전라북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객 수용 인프라를 정비하고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호남선 신형 KTX에 변압기 폭발사고와 관련해서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밀한 안전점검 등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는 2009년부터 총 사업비 8조8000억원을 투자하여 오송에서 광주·송정역까지 182.2㎞구간의 고속철로를 작년 10월 완공하고 시험운전을 거쳐 이달 1일 광주·송정역에서 개통식 행사를 치루고 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