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에서 새로운 태권도 스타가 탄생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삼례초 유희서(6년)군.
유 군은 지난 10일 서울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카뎃 선수권 대표 선발전서 2위를 기록, 국가대표 선발과 함께 오는 8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전라북도에서는 유일하게 겨루기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군의 세계대회 금메달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게 태권도 관계자의 설명.
유군은 지난해 전북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생애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5학년이던 유군이 결승전에서 맞붙은 상대는 6학년생.
아쉽게도 1점차로 무릎을 꿇었지만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6학년생임을 감안하면 유군의 성적은 대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유범식(48)·정길순(46)부부의 2남 1녀 중 막내인 유군은 4살 때 친형(희빈)을 따라 태권도를 배우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학년 때 전국대회에 나가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은 후 2학년 때부터 현재까지 장염으로 두 번 은메달을 따낸 것을 제외하고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족족 금메달을 휩쓸며, 매 대회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됐다.
그를 지도하는 유영진 감독(50)은 “희서는 순발력과 점프력이 좋다. 체육영역에서 또래 아이들보다 월등히 높아 무슨 운동을 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실제 육상 종목에 탁월한 기량을 갖고 있어 3학년 때 완주군 대표로 교육감배에 출전해 4학년을 누르고 높이뛰기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촌초 감독으로부터 제의를 받을 정도로 축구에도 남다른 소질을 보이는 등 빼어난 운동신경을 갖고 있다.
이처럼 유군이 최고의 태권도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타고난 신체능력 외에 삼례초 태권도부의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이 한몫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를 지도하는 이성탄(36)코치는 “삼례초는 기초체력, 예의 등 기본을 선수의 기량 향상 보다 중요시 한다”면서 “때문에 부상 선수가 거의 없고, 무엇보다 선후배간 유대관계가 돈독하다는 게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태권도에 입문해 지금까지 따낸 금메달 수만 30여개. 하지만 그는 여전히 멈춤이 없다.
부모님이 심부름을 시키면 체력을 키우기 위해 집 앞 수퍼가 아닌 먼 곳을 택할 정도로 지독한 연습 벌레다.
“세계대회와 소년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것이 올해 목표고, 훌륭한 태권도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유희서군의 바람이 이뤄져 완주를 빛낸 자랑스런 인물로 다시 지면으로 만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