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데이터(Big data)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정책수립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빅데이터 활용센터’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초로 전라북도에 설치됐다.
전라북도는 지난 16일 도청사 6층에서 ‘전라북도·대한지적공사 빅데이터 활용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김영표 대한지적공사사장, 김경섭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빅데이터 활용센터’는 생활·복지·관광 및 재난분야 등 도민생활과 밀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축척된 빅데이터의 가공·분석을 통해 정책 수립을 지원하게 된다.
‘빅데이터’란 디지털환경에서 생성되는 공공기관의 방대한 자료와 인터넷이나 카카오톡·메신저 등 SNS를 통해 오가는 모든 문자나 이미지, 영상을 포함하는 데이터로, 기존의 데이터베이스 관리기술로는 수집하여 저장·분석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규모는 2010년 32억 달러, 2015년 169억 달러에서 연평균 52%의 고성장을 지속해 2017년에는 324억 달러의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년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3,000억원 규모(세계시장의 약1.6%)로 성장해 2020년에는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빅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전라북도에서는 ‘빅데이터 활용센터’를 통해 현안 및 정책과제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대안 마련이 가능해 과학적 합리적 정책결정을 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센터는 효과성과 시급성, 파급효과, 예산 등을 고려하여 복지 분야는 복지 사각지대의 해소를 위한 산모의 출산의료 취약지 분석으로 적정 의료서비스를 지원 하며, 또 가스·전기사용량 등을 분석하여 독거노인 고독사를 예방 관리하게 된다.
생활민원은 다양한 민원정보를 분석하여 정책결정 지원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한다.
관광분야는 관광객의 정보와 이동패턴, 소비패턴 등을 분석하여 관광 발전방안 제시하게 된다.
안전분야는 급경사지(도로 비탈면 등)의 과학적 관리와 위험도 예측관리 등의 과제를 우선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빅데이터 활용센터’ 설치는 전라북도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21세기 원유라 일컬어지는 빅데이터 분야를 선점함으로써 빅데이터 선도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서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대한지적공사와 전라북도가 ‘빅데이터 활용센터 공동운영 및 지역정보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빅데이터는 행정·공공·민간부문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 분야로 대두되고 있는데 우리 전북이 그 중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활용센터가 전라북도와 중앙부처, 공공기관, 민간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민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관련 연구와 산업의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