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사건에 불가사의한 대목이 많다. 정시 출발을 못하게 왜 안개가 짙었더냐? △벙어리가 아닌데 기우는 배를 보고 차고나선 사람 하나 없었더냐? △목사들 이를 두고 어찌 실감나게 설교 못하느냐? 사도행전 27장 30절이 있는데도. 신학자가 아니라 읽은 대로 인용한다. 배 탄 ‘바울’은 죄인인데도 ‘도망가려는 사공’을 보고 군인과 백부장을 움직여 탈출을 막아 276인 모두를 무사케 했다. 오로지 바울의 공로다. 성경에선 하나님 은혜라 했지만. 세월호 안에는 소위 지조있고 도의적이며 큰길 가도록 도와주는 교사가 있었다. 아침이라 갑판 위에 나왔던 사람 있었을 게 아닌가. 거의 휴대전화 지니고 구명대도 있었다. 곧 ‘세월호 희생자 1주기 추도식’ 소리가 나올 것이다. 그동안 시위, 단식, 기자회견, 폭행, 영전일부철수, 정치인사퇴, 유병언 도피 사망, 기다림의 버스 등장 등등 얽히고설킨 이야기 속에 봄-여름-가을-겨울이 가며 해가 바뀌었다. 한때 야당 무너진다는 잡음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응원소리보다 더 요란했었다. 협상을 지켜보니 교언(巧言:교묘하게 꾸며대는 말)과 교언(嬌言:요란한 언사)이 엿보이며, 고언(苦言:귀에 거슬리나 참다운 말)과 고언(高言:고상한 말)은 적은 편이다. 요사이 전주는 인문도시운동을 펼친다. 나라에서 대접 안 한다고 푸푸 화만 내지 않고 좋은 생각 잘했다. △현명한 사람은 세상을 보고 피하며[현자벽세(賢者辟世)] △낯빛을 보고 예모 아니면 피하며[기차벽색(其次辟色)] △간언해서 듣지 않으면 피한다 [기차벽언(其次辟言)]고 했다. 남녀 경쟁시대 전 화산 전현숙 여(女)면장은 질문과 듣기를 잘했다. ‘면 이름 고쳐 부르기 100년기념행사’ 질문에 ‘암행어사출두’를 얘기했던바 곧 바로 9월27일 ‘제4회주민건강체조 한마음대회’에 『암행어사출두여』로 출연 상위권 입상했다. 칼을 갈면 잘 들어야 하고, 사람 말 옳으면 귀담아 들어야 제격이다. 예배당 노인은 늘고 젊은이는 줄어 목사들 기 꺾였다고? 세상 볼 줄 아는 사람을 찾아라. 우리 고장 출신 최영두 전 국회의원은 교원봉급 인상문제가 먹혀들지 않자 사표를 내던진 일이 있었다. 각박한 세상일지라도 ‘당찬’ 사람 있으면 알아줘야 한다. /이승철(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칼럼니스트(esc2691@naver.com)
최종편집: 2025-08-10 13:09:47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완주전주신문본사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4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01289 등록(발행)일자 : 신문:2012.5.16.
발행인 : 김학백 편집인 : 원제연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제연청탁방지담당관 : 원제연(010-5655-2350)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학백
Tel : 063-263-3338e-mail : wjgm@hanmail.net
Copyright 완주전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