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완주군청 문화강좌실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려 크리스마스 이브를 환하게 밝혔다.
바로 이근형 전 군 주민생활지원과장의 ‘꽃신’출간을 기념해 작은 행사가 열린 것.
작가로서 제2의 인생에 첫 발을 내딘 그의 저서 ‘꽃신’에는 40여 년의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적어 모은 시며, 수필, 소설 등 총 64편의 습작이 담겨져 있다.
특히 책 제목이기도 한 ‘꽃신’에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시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가슴 한 켠을 찡하게 울린다.
‘완주’라는 시는 마라톤의 ‘완주’, 완주군의 ‘완주’, 공직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제2의 인생을 향해 완주한다는 ‘완주’ 등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읽어내려 갈 때마다 진한 감동이 전해진다.
‘꽃신’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의 손녀 정혜원양의 그림도 만날 수 있어 가족에 대한 그의 사랑이 느껴진다.
이근형 전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부끄럽다. 하지만 공무원생활을 정리하면서 의미있는 것을 찾다가 용기내서 책을 만들었다. 내게는 보물이 될 것”이라며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 계신 모든 공무원 여러분들도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의미 있는 일을 많이 찾아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들은 물론 특별히 박성일 완주군수의 아내 유현정 여사가 참석, 출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축하공연도 열렸는데, 같은 과 이애희 계장이 명곡 ‘숨어오는 바람소리’를 오카리나로 연주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이어 김현정씨가 ‘완주’라는 시를 낭송했으며, ‘사랑으로’라는 노래를 다같이 부르며 이날 출간 기념식의 막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