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난로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고효율 화목난로-나는 난로다’ 축제가 3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지난 14일 폐막됐다. 완주군이 주최하고,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의 주관으로 완주군 로컬에너지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로컬에너지를 활용할 고효율화목난로의 전국 전시장이 될 정도로 많은 자작난로가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파에도 불구하고 축제 기간 동안 전국에서 1만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가는 등 예년 못지않은 인기를 실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축제가 실용가능한 대안에너지 적정기술의 수준을 선보였으며, 앞으로 완주군표(表) 로컬에너지 정책의 대안기술을 도모하는 큰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한 난로의 개념 확장을 통해 난로가 단순한 도구를 뛰어넘어 삶의 지혜를 나누어 모두를 따뜻하게 해주는 연대성, 공동체성의 상징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도 이번 축제의 성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완주가 전환기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기반 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무엇보다 전국 유일의 ‘난로축제’ 라는 명성과 함께 완주군표 로컬에너지사업이 로컬푸드에 이은 핵심사업으로써 지역에너지 자립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청신호를 켰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40개팀이 50여점의 자작난로를 선보였는데 3일 동안 약 300여점의 난로가 현장에서 판매됐으며, 축제 이후 개별적인 판매도 상당수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완주군 내 ‘따뜻한 세상협동조합’은 축제기간 동안 30여개 이상 주문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상업성을 띠는 난로들이 다수를 이룬다 점에서 앞으로 투박스럽지만 일반인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구입할 수 있는 난로 선별, 순수하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은 과제로 남았다. 한편 축제 하이라이트 경연대회에서는 작품명 ‘썬라이즈’를 선보인 이정호(48, 경기 화성)씨가 주목할 난로 1등상의 영예를 안았다. 14일 완주군에 따르면 출품된 화목자작난로 40여점 가운데 총 7개의 우수작품이 선정·발표됐다. 썬라이즈를 선보인 이정호씨가 대상격인 주목할 난로상을 수상한 가운데 단지실난로를 출품한 신용섭씨가 주목할 난로 2등을, 상용난로(이상준)와 철판구들난로(강성수)는 적당한난로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나이아가라-2(박정원)를 비롯 M-Lite(김태환), OR화목난로(땅꾸네협동조합) 등이 각각 눈에 띠는 난로에 선정됐다. 주목할난로상을 수상한 이정호씨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완주군이 마련한 ‘나는 난로다’와 같은 행사가 난로장인들이 설 자리를 만들고, 좋은 아이디어와 훌륭한 기술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에너지 자립캠프 집-함께 나누는 마을밥상 경연대회를 비롯, 전환기술/로컬푸드 시장, 전환기술학교 워크숍, 난로시장 및 난로병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최종편집: 2025-08-13 1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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