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안 적정기술의 문화 확산과 겨울철 난방비 저감을 위한 다양한 자작난로가 선보이는 ‘나는 난로다’행사가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3일동안 완주군로컬에너지센터(완주군청 옆 옛 잠사시험장)에서 펼쳐진다.
추진배경과 목적, 방향, 주요프로그램 등을 알아본다.
■추진배경
완주군은 지난 3년간 진행된 ‘나는 난로다’는 비인간적인 자본의 탐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많은 적정기술의 기술적 진화를 만들어 냈으며, 적정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간 진행된 적정기술공모전 ‘나는 난로다’의 성과를 이어받아, 삶의 질을 바꾸는 실용적인 기술 ‘적정기술’에서 삶의 철학을 바꾸는 문화적인 기술 ‘전환기술’로 확장하는 비전이 필요했다.
※적정기술이란 제삼 세계의 지역적 조건에 알맞은 기술로, 선진국의 근대 과학 기술이 제삼 세계에 그대로 수입되면서 수입국의 인적, 물적 환경을 파괴하게 된 것을 반성하고, 새로이 자립 경제의 관점으로 모색되는 기술 개념이다.
■추진목적
‘나는 난로다’를 통해 전환기술의 철학적 비전을 제시하고 적정기술사용자 네트워크를 강화 및 확장시켜 전환적 삶의 미래를 경험하는 장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추진된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완주가 전환기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추진 방향
난방조리 도구에서 나아가 의식주, 일과 놀이, 공동체 삶의 영역을 포괄하는 생활문화 전반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난로의 개념 확장을 통해 난로가 단순한 도구를 뛰어넘어 삶의 지혜를 나누어 모두를 따뜻하게 해주는 연대성, 공동체성의 상징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
1. 에너지 자립캠프 집, ‘함께 나누는 마을밥상 경연대회’
최근 국민레저로 각광받고 있는 캠핑과 로컬푸드와 로컬에너지 등 완주군의 차별화된 정책이 결합한 새로운 체험이 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나는 난로다’ 행사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뜨겁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에너지 자립캠프 집-함께 나누는 마을밥상 경연대회’는 ‘지역화폐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삶을 체험하다’는 주제로 열린다.
경연대회 참가자들은 행사장 일원에 집을 짓고 3일 동안 캠핑을 하면서 완주군의 대표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로컬푸드와 전환에너지(고효율 화목난로) 시장을 활용해 의식주를 해결한다.
로컬푸드와 전환에너지 시장은 행사장 내에 마련된 전환기술 및 로컬장터, 난로시장 및 난로병원에서 조달하면 된다.
특히 참가자는 캠핑 마지막 날(14일)에 주제 재료에 따라 다양한 요리를 개발해 ‘함께 나누는 마을밥상’에 출품하고, 여러 가족들과 나눠먹기도 한다.
완주군은 출품된 요리 중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할 방침이다.
캠핑을 통해 레저를 즐기는 것을 넘어 로컬푸드와 전환에너지의 우수성을 알고 싶은 희망자는 다음달 2일까지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에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4만원인데, 이중 3만원은 지역화폐로 환전시켜 로컬푸드, 전환에너지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난로병원 등 매년 대회에서 로컬에너지와 관련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임으로써 주민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는 로컬푸드, 고효율 화목난로가 결합한 색다른 캠핑의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 전환기술 /로컬푸드 시장
전환적 삶을 추구하는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에서 지역에 정착한 예술인과 활동가가 만든 예술품, 생활용품까지 전환기술제품을 소개하고 판매 및 교환을 하는 장터가 운영된다.
‘새롭게 만들고, 다시 만들고, 적게 만들고, 깊게 만나는 시장’을 주제로, 공예 5개단체, 수공업 4개 단체, 로컬푸드 11개 단체 등 총 20개 단체가 참여한다.
3.전환기술학교 워크숍 / 시민아이디어 실현(LAP)
전국의 학교, 단체, 마을, 동아리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전환기술 아이디어’를 공모 선정, 전문가 멘토들의 도움을 통해 실현할 수 있게 했다.
자작콤프레셔 제작, 폐팔레트가구 제작, 비전력펌프 제작, 햇빛온수기 제작, 천연페인트제작, 좋은 난로 고르는 법, 피자화덕 만들기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4. 나는 난로다 공모전 / 난로시장, 난로병원
‘나는 난로다’의 공모전이 변환되어 확장된 형태로 신제품 및 재활용시장으로 구성했다. 적정기술 전문가들이 만드는 전환기술제품을 판매하고 교환하며 수리하는 제작터가 운영된다.
■기타 프로그램 및 부대행사
‘나는 난로다’에서는 주제와 환경에 따라 진화를 거듭해온 농경생활도구들을 모아서 전시하는 ‘삶의 기술 전시관’이 운영되며, 부대행사로 흙건축 심포지엄, 흙건축 공법 전시회, 흙집 체험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