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국제자매도시인 중국 쑤저우시(蘇州市)와 그윽한 묵향을 담은 서예를 통해 끈끈한 정을 나눴다.
전주시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시의 서예가협회 작품을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오문서예-중국 서예의 도시, 쑤저우 작품 한국전시전’을 주제로 서예작품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당시 양국 간의 인문교류를 확대·추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마련됐으며, 한·중간 인문유산(서예분야)교류의 시발점이다.
전시회에서는 쑤저우 서예가협회 작가 40명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전주시 지역 서예 분야 관계자들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방문단장인 화런더(華人德)회장을 비롯한 10명의 쑤저우시 서예가협회 관계자들과 (사)한국서예가협회 전북지회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주-쑤저우 양 도시간 서예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또 강암서예관과 강암연묵회 회원들과 ‘서예’라는 공통 관심사를 매개로 소통하며 한·중 교류협력 관계를 한층 더 돈독히 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화런더(華人德)회장은 “쑤저우 못지않게 서예의 도시로 유명한 전주 시민들의 서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의 전통문화와 서예예술 분야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우정이 더욱 돈독해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민선식 기획조정국장은 “중국 최고의 서예도시로 손꼽히는 쑤저우를 대표하는 오문서예의 수작(秀作)들을 전주에서 직접 접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며 “작품 한 점 한 점에서 그야말로 ‘붓이 노래하고 먹이 춤춘다’는 ‘필가묵무(筆歌墨舞)’의 글귀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계기를 통해 20여년 가까이 이어 온 전주시와 쑤저우시의 우정 역시 더욱 돈독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다음달 한·중 인문유대 강화사업 차원에서 ‘종이’를 매개로 주상해영사관과 쑤저우시가 공동주최하는 ‘전주-쑤저우 인문유산 교류사업’에 한지관련 관계자들을 파견해 한지패션쇼, 한지공예품 만들기 체험전, 인문학 포럼 등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쑤저우시가 2015년도를 ‘민간 수공예 도시 교류의 해’로 선포할 계획으로 향후 양 도시간 서예는 물론 한지, 부채 등 전통공예분야에 걸쳐 활발하게 교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