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삼천동의 맹꽁이 놀이터가 빗물 이용을 통해 습지로 유지, 맹꽁이 서식공간으로 보존된다.
지난 10일 삼천도서관 빗물저금통 앞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유혜숙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 관계 공무원, 유치원생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맹꽁이 서식지에 빗물 공급 통수식을 가졌다.
빗물저금통은 빗물 저류조 5톤 규모로 삼천도서관 건물 옥상에서 발생되는 빗물을 저장탱크에 모았다가 물이 부족한 시기에 공급해 맹꽁이를 비롯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통수식에 참여한 김승수 시장은 “빗물을 이용해 멸종위기에 있는 맹꽁이 서식지를 보전한다는 것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지속가능 생태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첫 걸음과도 같다”면서 그동안 맹꽁이 서식지 보전에 노력해 온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맹꽁이 놀이터는 지난 2007년 삼천동 세경아파트 뒤 거마공원 사이에 멸종야생동물위기 2급으로 지정된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주민의 제보로 전북환경운동연합에서 2008년 10월에 조성했다.
이곳은 당초 저수지 근처로 그동안 방치됐던 습지 때문에 오랜 기간 맹꽁이가 서식할 수 있었으나 택지 개발 후 위기를 맞았다.
때문에 삼천도서관 주차장 뒤편에 대체 서식지를 조성, 생존할 수 있었지만 습지로 유입되던 물줄기가 끊기면서 생명의 기운을 잃어 갔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빗물을 활용하기로 계획, 전주시의 지원과 전북환경연합의 노력으로 지난 10월 삼천도서관에 5톤 용량의 빗물저금통을 설치,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