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지난 3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세미나실에서 전통의 혼을 보존·전승하고 있는 전주시 무형문화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주시 무형문화재 37명과 함께한 간담회에서는 무형유산의 창조적 계승과 가치 확산을 통해 향후 전주시의 새로운 미래비전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였다.
또한 전주에 자리한 무형문화유산의 거점 기관인 국립무형유산원과 연계·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전주시 무형문화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건의하였다.
전통공예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부족하고, 전통예술에 대한 인식이 낮은 현실에 배우려는 사람들이 없어 전승의 끈이 끊어질 우려가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구제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2014년도 무형문화재 신규 지정자인 왕기석(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와 문정근(전라삼현승무, 승무) 보유자에게 지정서를 전달하였다.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왕기석씨는 약 20여회의 수궁가 완창을 통해 판소리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려왔으며, 현재는 정읍시립정읍사 국악단 단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라삼현승무 보유자 문정근씨는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을 맡고 있으면서 단절된 승무를 되살려내어 전라북도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날 무형문화재와 간담회를 주선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무형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전통을 지켜온 무형문화재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오랜 기간 어려운 전승여건 속에서 전통 기능의 보존과 전승을 위하여 헌신해 온 전승자분들의 기량과 노력이 폄하되고 전승 의지가 꺾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 무형문화재는 총 37명으로 예능분야에 이일주(판소리), 최승희(판소리), 이성근(판소리장단), 조소녀(판소리), 성준숙(판소리), 주봉신(판소리장단), 최선(호남살풀이), 이순단(판소리), 오종수(시조창), 김영희(시조창), 지성자(가야금산조), 김무철(한량무), 김광숙(예기무), 박애숙(가야금산조), 이선수(가곡), 왕기석(판소리), 문정근(전라삼현승무), 영산작법보존회, 전라삼현육각보존회 등이 있다.
기능분야에는 윤규상(우산장), 김동식(선자장), 최종순(악기장), 엄재수(선자장), 조정형(향토술담그기), 고수환(악기장), 조충익(선자장), 이의식(옻칠장), 최온순(침선장), 최동식(악기장), 김재중(소목장), 유배근(한지발장), 신우순(단청장), 김년임(전통음식), 방화선(선자장), 최대규(전주나전장), 이신입(전주낙죽장), 박인권(선자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