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보건소는 가을철에 해산물의 소비가 증가하고 해안지역 곳곳에서 해산물 축제 등의 개최로 어패류 섭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 대상자에 대하여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를 당부하였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바다에 살고 있는 그람음성 세균으로, 염분의 농도가 1~3%에서 잘 번식하는 호염성으로 해수온도가 21℃ 이상될 때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해안 지역에서 낚시 또는 어패류 손질시 균에 오염된 해수 및 갯벌 등에서 피부상처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경미한 위장관 증상으로 끝나지만 간 질환, 알콜중독,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피부병변(발진, 부종, 수포, 출혈성 수포), 하지통증, 패혈증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 심각한 감염병으로 고위험군 대상자는 해산물 생식을 피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위험군 대상자는 간 질환자(간경화, 만성간염, 간암, 혈색소증)알콜중독자, 만성질환자 (당뇨병, 폐결핵, 만성신부전, 만성골수염)위절제술을 받은 자,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중인 자, 위장관 질환자(무산증, 위궤양, 취염, 췌장염, 국한성장염, 허혈성장질환 등), 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받는 자,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종양, 백혈병 등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중인 자이다.
또한 최근에는 타 시도에서 수족관을 경유한 어패류 섭취 및 수족관 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됨에 따라 수족관 어패류 취급시에는 장갑을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일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섭취한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산물을 생식하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꼭 준수하여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수족관 수)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하며,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 이상 가열처리해야 한다.
또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하며, 해산물을 다룰 때는 장갑 등을 착용하여야 한다.
전주시보건소 김경숙소장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하여 어패류 손질 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해산물을 익혀 섭취할 것”을 재차 당부하며, “시민의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