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건강하고 쾌적한 생태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전주시와 (사)푸른전주운동본부는 지난 8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도시열섬현상 완화와 건강한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북대·우석대·원광대 교수들과 조경전문가, 시의원, 시민단체 활동가 등 12명이 주제발표자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또 학생과 일반 시민, 관계공무원들도 참석해 도심 내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타 시·도의 생태도시 관련 사례를 살펴보고 생태도시로 가꾸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등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푸른전주운동본부 박창호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한설그린연구소 조경기술사 송병화 박사가 ‘보이는 녹색과 보이지 않은 녹색의 통합인프라 구축의 실현을 위한 푸른도시 가꾸기 선진사례’를, 우석대 박재철 교수는 ‘전주시, 공원녹지에서 녹색인프라로의 진화’, 원광대 전경수 교수의 ‘도시민을 위한 녹지관리방안’, 전주의제21 엄성복 사무국장의 ‘시민들이 꿈꾸고 시민들이 디자인하며, 시민들이 만드는 생태도시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송 박사는 “건강하고 쾌적한 푸른도시 조성은 전주시 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에서 공통적인 녹지플랜이 화두일 것”이라며 “미국 뉴욕의 경우 하이라인 파크를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을 철거보다는 원형을 보존하는 녹지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국·내외 푸른도시 가꾸기 선진사례를 소개했다.
박 교수 역시 “정부와 지자체가 녹색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용은 도로, 교량 등 회색 인프라에 비해 극히 미미한 형편이다”고 꼬집으며 녹색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책적 대전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전 교수는 “도시녹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자연성의 표현, 친근성 확대, 기능성의 실현이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해 생태적·시각적·사회적 접근이 전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엄 사무국장의 경우 “동네별 아이디어 연구, 아이디어 콘테스트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전북대 김세천 교수를 좌장으로 전북대 변무섭 교수, 우석대 허준 교수, 전북일보 권순택 논설위원, 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 Urbanbank 도시연구소 박정원 소장, 전주시의회 이기동·장태영 의원이 종합토론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