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제7대 완주군의회가 닻을 올리고 완주군의 발전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그 후로 2개월여가 지난 지금 완주군의회에는 작은 변화가 일고 있다.
정성모 의장을 중심으로 10명의 의원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각종 현안사업에 대해 난상토론을 펼지는가 하면 주민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현장의정활동을 강화했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정성모 의장의 강한 의지가 아직은 시작이지만 신선하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지난 12일 정성모 의장을 만나 의회의 전반기를 이끌어가는 수장으로서 계획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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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 우선 많이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를 믿고 완주군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이라는 직분을 맡겨주신데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지난 8년간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숙한 완주군의회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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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계획인지요?
- 제7대 완주군의회는 그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배 의원들이 다져놓은 지방자치의 반석 위에 보다 성숙한 지방자치를 이뤄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10만여 군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군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선진 의회를 만들기 위해 위상을 강화하고 더욱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혼자서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의회를 대표하지만 혼자서 모든 결정을 다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료의원들과 자주 대면하고 협의하여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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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님의 삶의 철학,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있다면?
- 저의 삶의 철학은 한마디로 ‘사람’과 ‘신뢰’에 중심이 있습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 사이에 신뢰가 없으면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고, 제가 군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했다면 8년 전 처음 완주군의회 의원 선거부터 지금까지 의원직에 당선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정치인들은 신뢰를 생명으로 여기고 신뢰로 먹고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더불어, 인생에 있어서 지혜로움은 단순히 지식이 많은 것이 아니고, 헤쳐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혜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적 능력입니다. 즉,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얼굴을 붉히고 언성만 높이는 전형적인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에서 벗어나 필요하다면 의회와 집행부 수장이 만나서 군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현안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자주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노력을 하는 구나”라는 군민들의 생각과 지지를 얻을 수 있고, 현안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알면서도 눈치 보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방임(放任)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자기만의 생각에서 벗어나 모두를 위한 생각으로 조금씩 변해 간다면 우리가 사는 완주는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에다 전국 제일의 살고 싶은 도시까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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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발전을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다뤄야 할 사안은 무엇이고, 의회의 역할은?
- 군민을 위하는 일에는 한 가지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몇 가지만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농촌경제 활성화입니다. 완주군은 농촌 자치단체로서 농민이 중심이고, 국가적·사회적 보호계층이 많은 지역입니다.
따라서 로컬푸드 외에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새로운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하며, 젊은 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수도권의 귀농귀촌인 전입 유도와 함께 군내 산재한 문화관광 자원과 전통시장을 연계하여 상인들의 활로를 모색하고 관광객 유치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둘째, 사회복지 서비스 향상입니다. 현재 완주군은 전체 인구의 약 20%가 65세 이상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수치는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 서비스의 중요성은 점점 부각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발굴, 보건의료 시설 확충, 무병장수 프로그램 등에 대한 사업 추진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입니다. 완주군 발전은 꼭 경제적 측면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외형적인 경제성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군민의 생명입니다.
최근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본적으로 노후불량 하수관거 정비, 빗물받이 준설, 방범 CCTV 증설, 공사장 및 다중이용시설 사전예방 점검 등 여러 부분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아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안전의식 제고도 중요합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듯 매사에 확인하고 살피면서 재난·재해·범죄로부터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안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완주군의회는 군민들의 의견을 듣고 집행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것은 반영되도록 하고 추진 과정도 세심히 체크하겠습니다.
또한, 의회 차원에서도 정책 아이디어가 있으면 수시로 제안하여 의회와 집행부가 쌍두마차와 같이 군 발전을 함께 견인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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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와 관계설정 방향은?
- 의회는 자치입법 기관으로서의 기능 이외에 주민의사를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집행부에 대한 조화로운 견제와 균형을 기반으로 면밀한 검토와 감시 기능을 강화할 것입니다.
특히,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일변도의 전통적인 의정활동만을 고집하지 않고, 군민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제시하고 다함께 해법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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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장님 나름의 방식이 있다면?
- 완주군은 초고령화 지역으로 젊은층을 제외하고 상당수 주민들은 정보통신 기술을 잘 활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보다는 현장밀착형 의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격식을 갖추지 않고 군민에게 온몸으로 부딪치고 서류보다는 직접 만나서 진솔하게 대화도 하고 때로는 술잔 기울이면서 풀지 못했던 울분을 다 들어주고 군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민심은 어떤 것인지를 피부로 느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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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민들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그동안 성실한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10만여 군민과 완주전주신문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완주군의회 의원 10명은 언제나 군민을 위해 봉사하고, 군민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더욱 낮은 자세로 군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겠으며, 더욱 풍요롭고 살기 좋은 명품도시 완주를 만들고, 다양한 정책연구와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서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완주군민과 완주전주신문 독자 여러분께서도 완주군의회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성원과 격려 부탁드리고,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따가운 질책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곧 완주군의회 의원들에게 보약과도 같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이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