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 대표 축제인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민족의 명절 추석이 지나면 본격적인 축제 준비로 완주는 점점 뜨거워질 것이다.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는 어릴 적 향수를 느끼게 하는 볼거리, 즐길거리 등 프로그램이 즐비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손님들에게 선보일 밥상 메뉴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해서 완주군은 지난달 28일 봉동 둔산공원 근로자종합복지관 입구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13개 읍면의 음식들을 놓고 음식품평회를 열었다. 음식품평회 현장속으로 들어가 보자.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동안 고산자연휴양림에서 펼쳐질 완주와일드푸드축제의 최종 리허설격인 이날 음식품평회에는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향수음식을 비롯 장터음식, 야생이 듬뿍 담겨진 와일드한 음식, 간식 등 100여 가지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읍면에서 내로라할 음식들이 예쁘게 단장하고 심사위원들을 유혹했다. 품평회에 출품된 음식 가운데는 미래식량자원으로 대두되는 곤충을 재료로 사용한 건귀뚜라미볶음과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귀뚜라미쿠키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꿀벌애벌레부침과 개구리양념꼬치구이 등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퓨전음식들도 선보였다.
음평회장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각 읍면별 특색있는 음식들을 맛보려는 인근 지역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음식품평회에 선보인 맛깔스런 음식들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도 상당수 눈에 띠었다.
전문심사단과 일반평가단의 예리한 눈과 입이 음식을 스칠 때마다 음식을 준비한 읍면 주민들의 입은 바짝 말라가고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만든 음식들을 한 마디라도 덧붙여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는 주민들도 보였다.
이윽고 심사가 마무리되고 심장박동이 급증하는 최종 수상작을 발표하는 순간 모두 두 손을 모으고 심사위원의 입에 시선이 집중됐다.
드디어 발표됐다. 2014 와일드푸드음식품평회 읍면별 수상작 가운데 고산면 완주야생회의 ‘추억속 가재튀김’과 경천면 갱금부녀회의 ‘오색찹쌀부꾸미’, 비봉면 원내월의 ‘달이실 시골밥상’ 등 3개 음식이 평가단 선정 베스트3로 뽑혔다.
음식품평회 시상식에 참석한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번 품평회는 축제를 한 달 남겨두고 주민들과 미리 음식을 맛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마련했다”면서 “9월에 열리는 와일드푸드축제 성공을 위해 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준비하면서 관광객들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음식품평회는 조준모씨의 사회로 개회식에 이어 내빈 및 심사위원 소개, 심사기준설명, 개막선언 순으로 진행했으며, 통기타 및 색소폰·트롯 공연도 곁들여져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음식품평회 읍면별 수상 내역
■평가단선정 베스트 3 : △고산면 완주야생회(추억속 가재튀김) △경천면 갱금부녀회(오색찹쌀부꾸미) △비봉면 원내월(달이실 시골밥상)
■최우수상 : △삼례읍 자운영(꿀벌애벌레부침) △봉동읍 원구만(힘솟는연잎밥상) △용진면 용진부녀회(건강우렁보리밥상) △상관면 상신광(다슬기새싹비빕밥) △이서면 이서면부녀회(시래기표고밥) △소양면 연합부녀회(자연품은 돼지갈비김치찌개) △구이면 원 항 가(개구리양념꼬치구이) △고산면 명석(소머리국밥) △비봉면 원내월(달이실시골밥상) △운주면 운주부녀회(산채비빔밥) △화산면 화산면부녀회(소고기시래기국) △동상면 동상면부녀회(곶감인절미) △경천면 갱금부녀회(청정아욱다슬기밥)
■우수상 : △삼례읍 학동(딸기인절미) △봉동읍 둔산리센트럴(소고기말이) △용진면 설경(오방색청국장) △상관 마수대(추억의 주전부리와푸) △이서면 정농(황해도만두) △소양면(건귀뚜라미) △구이면 난산부녀회(메밀수제비) △고산면 다정다감(수제떡갈비버거) △비봉면 평치(콩아이스크림) △운주면 운주부녀회(인삼동동주)△화산면 누하(당조고추돼지족발) △동상면 산천(떠먹는 홍시주스) △경천면 원가천부녀회(대추말이튀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