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으로 탄생한 ‘전국 1호 협동조합’인 완주한우협동조합(이사장 조영호). 때문에 설립 당시부터 전국적인 화제를 몰고 다녔다. 지난해 8월 31일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새롭게 개장한 ‘정다운 시장 고산미소’에 한우판매장과 음식점을 오픈하고 31일부터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그리고 나흘 뒤인 9월 4일 정식 문을 열고 본격적인 고산한우 알리기에 나섰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완주한우협동조합은 각종 매스컴에서 앞 다퉈 소개될 정도로 우뚝 성장했다. 1층 판매장과 2층 음식점을 통해 7,000백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연간 판매두수는 700두, 직원도 30명으로 늘었다. 조합원 역시 109명에서 160여명으로 증가하는 등 완주한우협동조합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전주, 익산, 대전 등 인근 도시에서는 물론 경상도, 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서 고산한우를 맛보기 위해 하루 평균 500여명 이상의 고객이 매장을 찾고, 일평균 2천여만원 이상의 매출(월 평균 매출 6억원)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완주한우협동조합은 불과 1년이라는 짧은 기간 이었지만 △한우농가 소득증대 △한우산업 안정화 실현 △지역공동체 회복 △지역활성화 △적정한 가격에 믿고 살 수 있는 한우 공급 △소비자, 생산자,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연대 등 설립 목적에 100%가까이 부합할 정도로 충실히 지켜가고 있다. 실제 완주한우협동조합은 한우농가 소득은 물론 국밥 나눔 행사, 시회복지시설 독거노인 식사대접, 사랑의 국밥 행사, 조합원 자원봉사 등 지역사회의 환원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6일 본보는 고산미소 개장 1주년 맞아 완주한우협동조합의 조영호 이사장으로부터 소감, 계획 등에 대해 인터뷰를 나눴다. ▲9월 4일 개장 1주년 맞는다. 인사말씀 해주시죠. 저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합원들의 열의와 고산미소를 사랑해주는 고객들의 덕택으로 계획이상의 좋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우리 생산자들이 생산기반을 유지하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어 상당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고산미소가 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읍한우협회가 협동조합을 운영해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임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원도 개별 영농조합을 구성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고요. 익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생산자들에게 자극이 돼서 많은 판매장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고산 한우의 위상은. 지금 협동조합을 1년을 뒤돌아보면 과거에도 고산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랑, 인식은 높게 형성이 돼있었는데 고산미소 판매장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고객들의 호응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산한우에 대한 맛, 품질이 그래도 ‘진정한 한우의 맛이 이런 것이었구나’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이 산간지역이다 보니 소를 사육하는데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고, 또 사료의 통합을 통해 균일한 사양관리 등이 좋은 품질의 한우를 생산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사장으로서 조합원들에게 주문하는 것은. 조합원들이야 그동안에는 소를 판매하는 것만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소를 파는 것에서는 우리 협동조합이 일정한 역할을 해주다 보니 그런 고민은 없어졌죠. 문제는 좋은 값을 받기위해 값이 좋은 시기에 팔려는 욕심들이 일부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율해 나가야겠다 해서 저희들이 이번에 7~8월까지 매입되는 소에 대해 평균가격을 음성공판장 2달 평균가격으로 적용해 주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조합원들이 협동조합을 운영해나가는 경영진의 뜻에 잘 따라주시는데 더 큰 바람이 있다면 단순히 소만 키워서 판매하는 그런 협동조합이 아니라 의무와 책임을 다할 줄 아는 조합원들의 역할이 요구되리라 봅니다. ▲조합원들과 소통은 잘 이뤄지는지. 수시로 매입기준에 대한 것도 설명하지만 협동조합의 일원으로서 ‘뭔가 함께한다, 함께하는 협동조합’이라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자원봉사 발대식도 최근 했고, 그런 것을 통해 조합원이 어떤역할을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협동조합의 사업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또 협동조합의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예를 들면 할인행사를 하게 되면 조합원들도 같이 판매에 참여하는 데 객지에 나가 있는 조합원 가족들이 지인들에게 알려줘서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짧은 기간 이지만 성공을 거뒀다. 비결은. 일을 하면서 매주 월요일 마다 직원회의, 팀장회의를 하는데 예를 들어 식당홀팀장, 주방팀장, 가공팀장, 임원들, 사무실 직원들이 같이 매주 월요일 회의를 통해 한 주 계획과 역할, 서비스 문제점 평가 및 개선점에 대해 얘기를 나눕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식중독 사고가 가장 핵심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때문에 사고예방을 위해서 ‘위생을 철저히 기해야 한다’고 팀장들에게 주지시켰어요. 이런 판매장을 운영하는 업소들이 1년 한두 번 정도는 식중독 때문에 민원이 발생하고 해결해야하는 힘든 과정들이 있는데 저희 매장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서 그런지 올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어요. 생고기를 취급하는 업소는 특히 그런 위험성이 도사리는데 생고기는 저희같이 하루에 4마리~6마리 판매하는 상황 속에서 사고 없이 올 여름을 넘긴다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그만큼 위생관리를 철저히 했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고산에 오면 고산미소만 들렀다 간다는 지적있다. 이런 점에서 고산미소의 역할은. 저희들도 그런 부분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경제적 활성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뭐 소를 팔아주는 것 자체만 생각한다면 우리 한우농가들에게는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죠. 판로의 문제에 있어서도 고민하지 않고 소만 잘 키우면 된다 라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은 잘 돼있는데, 그 외에 조합에 가입하고 싶어도 못하는 농가들에 대해서는 제도를 바꿔서라도 소를 팔아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구조에서는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제2의 판매장을 확보하는 문제가 시급합니다. 우리 매장에서 파는 식재료들을 유통 상인을 통해 해왔었는데 이제는 우리지역의 농업에 이바지하는 차원에서 양파, 마늘, 상추를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 즉, 친환경적인 농산물들을 직접 쓰고 있어요. 이것이 소비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우리입장에서도 생산기반을 만들어 주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지금은 마늘, 상추, 양파 그런 것들은 우리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 확대해 나가려합니다. ▲제2의 매장 구상 계획은. 제2매장을 위해 사업계획서와 제안서를 준비했죠.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알뜰매장 공모하고 있는데, 제2의 매장을 원래 완주군의 협조를 받아 내후년도 본격적으로 추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보다 앞서 알뜰매장 공모가 내년도에 있어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내년 5월정도 제2의 매장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수원 쪽에 입지까지 확인하고, 임대료, 월세 등을 파악하고 왔습니다. 파악한 것도 제출했구요.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성과나 조합원들의 의지 그런 것을 볼 때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평가 기준이 뭔지 모르기 때문에 기다려 봐야죠. 현실적으로 제일 활성화돼있고, 열의도 높기 때문에 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운영하다 보면 위기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3가지가 만족될 때 판매장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봅니다. 서비스의 문제가 먼저 충족돼야 하고, 그 다음으로 품질, 가격이 충족돼야 합니다. 저희들은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충족이 됐다고 보는데 문제는 서비스에요.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죠. 품질에 있어서는 제가 늘 강조하는데 특히 요즘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고기 품질이 좋다며 택배로 추가 주문하는 고객이 많은데요.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 택배를 주문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저희들을 신뢰하기 때문에 그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재구매를 하는 고객들에게는 늘 소비자입장에서 보내줘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 판매장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더 좋은 물건을 보내라”고 주문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만족되고 충족될 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나만 소홀히해도 소비자들은 등을 돌립니다. 품질만큼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일정하게 유지해야 되는데 예를 들면 거세 같은 경우 30개월령 이상의 소, 암소의 경우 60개월령 미만의 소만을 우리가 매입함으로써 품질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신경쓰고 있습니다. ▲완주한우협동조합의 방향. 지금까지는 우리들이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 상황에서 이 일만을 위해 그냥 앞만 보고 달려왔죠. 정신없이 ‘이렇게 하면 되는 구나’ 하고 달려 왔는데 이제는 내용을 더 충실히 할 수 있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가는 노력들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나름의 품질유지의 노력, 조합원들의 결속력 다지는 노력 등 단순히 소만 팔아주는 그런 역할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문제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조합원들이 우리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런 요구들을 수용해 나갈 수 있는 조합으로 거듭날 때 더욱더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같은 생산자 조직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어우를 수 있는 그런 조합이 되겠고요. 아직도 우리매장에서 ‘진짜한우냐’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만큼 불신이 많았습니다.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 또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고객들에게 한 말씀. 우리 한우협동조합을 사랑해주신 고객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지속적으로 우리 완주한우협동조합을 이용해주길 당부드립니다. 고객이 조합을 신뢰하고 매장을 이용하는 만큼 그 신뢰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품질 유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고 생산자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종편집: 2025-08-13 1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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