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봉사활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기회가 됩니다.” 완주군청 민원봉사과에서 부동산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조현실(44)씨. 작은 얼굴에다 뽀얀 피부 탓인지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이는 외모가 왠지 학창시절 우등생이 아니었을까 라는 짐작이 들게 한다. 이번 주 인물 탐방에서는 완주군청 내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소문난 조현실씨의 가족 이야기로 꾸며봤다. 남원 죽항동에서 2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난 그는 학창시절 줄 곧 반장을 맡을 정도로 모범생이자 우등생이었다. 남원시청 공무원으로 퇴직한 부친의 모습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란 때문인지 교사라는 어릴 적 꿈을 접고 결국 공무원이 됐다. “풍족하지 않지만 어머니는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시면서 살아오셨어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 씩 식사봉사를 하시는데 어머니는 저에게 사람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했어요.”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 모친 또한 그의 삶에 있어 교과서 같은 존재였다. 전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1월 공무원에 임용, 상관면에서 직장인으로서 첫 걸음을 뗐다. 이듬해 대학교 재학당시 캠퍼스 커플로 만난 지금의 남편과 5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 현재 정준(16)과 정용(14), 두 아들을 둔 엄마이자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올해로 공무원 생활 17년째를 맞고 있는 그가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때는 지난 2008년 7월부터다.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작은 손길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 시작했죠. 무엇보다 자원봉사를 통해 아이들이 가진 생각이나 사고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두 아들에게 처음 자원봉사를 권유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지만 한 번 두 번 봉사활동을 다녀오고 나서부터 ‘자원봉사 마니아’가 됐단다. “토요일이나 주말, 휴일에 친구들끼리 만나 모임을 하거나 놀러 가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이번 주에 봉사활동 계획은 없는지, 어디로 가는지’부터 물어 본 다음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정도로 변했어요.” 두 아들 외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는 남편이 있기에 조씨의 자원봉사 전선은 이상무다. 자원봉사의 전도사로서 맹활약 하고 있는 조현실씨와 가족. 조씨는 가족자원봉사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집에서 멍하니 TV를 보는 시간이나 휴대폰을 보는 시간이 늘 수록 대화가 단절되는데 그런 시간을 줄이고 가족 간에 소통할 수 있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봉사활동인 것 같아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두 아들에게 강조한다는 조현실씨. 지면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친다. “요즘 아이들 식당에서 뛴다고 부모가 뭐라 하지 않아요. 자유라는 것과 상대방에게 피해주는 것을 기성세대들이 혼동하는 것 같아요.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종편집: 2025-08-13 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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