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가 저물어가고 있다. 민선 4기와 5기, 완주군은 대한민국 농촌활력수도, 로컬푸드 1번지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많은 성과를 거둬, 전국지자체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본보는 민선4기와 5기 완주군의 농촌활력 정책을 상, 하로 나눠 보도하고자 한다.
▲ 완주군 농촌활력정책 벤치마킹
민선4기가 시작된 2006년에 완주군은 전주시 인근의 존재감 없는 시골지역에 불과했다. 하지만 민선5기가 마무리되는 2014년 완주군은 활력이 가득한 곳으로 바뀌었고, 전국에서 ‘완주군 배우기’열풍이 불기도 했다.
마을과 지역에서는 공동체 회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소득을 창출하고 있으며 농민들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통해 소비자들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완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농촌활력정책(마을공동체, 로컬푸드, 도농순환, 커뮤니티비지니스)과 사회연대경제 틀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농업농촌을 살리는 수도’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완주군의 농촌활력정책은 커뮤니티방식의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농촌활성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소농·가족농·고령농을 중심으로 한 농민의 안정적인 수입과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했고, 도시와 농촌을 잇는 협동경제모델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밥상과 먹거리를 제공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관련기관·단체로부터 ‘완주군 배우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언론매체 인터뷰 및 TV방송을 통해 완주군 농촌활력사례가 끊임없이 소개된 한해이기도 했다.
대통령, 유통전문가 간담회(2013.3.13)에 완주군 로컬푸드직매장 사례가 보고되었고, 농림축산식품부 대통령 업무보고(2013. 3. 22)에 완주군 농촌활력 창출사례가 보고됐다.
올해 완주군은 커뮤니티방식의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농촌활성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소농·가족농·고령농을 중심으로 한 농민의 안정적인 수입과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했고, 도시와 농촌을 잇는 협동경제모델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밥상과 먹거리를 제공했다.
▲ 20년 뒤에도 유지되는 마을공동체 100개소 육성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완주군의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전국 최우수사례로 주목되면서, 정부도 발 벗고 나서서 배우는 등 완주형 마을공동체사업이 농촌 활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완주군 마을공동체회사는 단계별 수준별로 종합육성 및 체계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발굴(맛·멋있는마을)⇒육성(참살기좋은 마을)⇒기반구축(파워빌리지)⇒자립(마을회사)의 4단계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102개소의 마을공동체회사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마을가공상품으로 소득을 올리기도 하고, 건강·힐링을 테마로 마을소득을 창출하는 곳도 있으며, 얼음썰매장으로 마을소득을 올리는 곳도 있다.
33개 마을공동체회사가 3,700백만원의 매출(2013년)을 달성했다. 주요 매출상품은 두부, 된장, 간장, 청국장, 김부각, 부스개 등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불티나듯 팔려 나가고 있다.
구이 안덕마을은 760백만원, 용진 도계마을은 470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을공정여행, 수학여행 등과 연계하여 4만 5천여 명이 완주체험마을을 방문(2013년)하였고, 3억원의 소득이 창출됐다.
2013년도 8월에는 전 세계 30개국 소녀와 국내 7,000여명의 소녀들이 한데 어울려 걸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가 열렸는데, 완주군 우수체험마을 8개를 탐방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마을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완주군 마을공동체사업은 명실상부 전국 최고 우수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완주군의 마을공동체사업은 안전행정부(마을기업), 농림축산식품부(농어촌공동체회사, 색깔있는 마을) 등 중앙정부로까지 확산됐다.
지난 3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대통령 업무보고 및 토론회에서는 완주군의 차별화된 지역공동체 활성화사업 추진 사례가 농촌주민들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정책 사례로 보고됐다.
2013년도 한국메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주관한「2013 전국 기초단체장 메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역자원을 활용한 마을공동체 활성화’로 공약이행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도 안행부 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는 마더쿠키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로컬푸드1번지 완주
완주군은 지난 2008년 10월 농업농촌약속프로젝트를 기반으로 ‘3,000여 중소농, 고령농의 월 150만원 소득보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지역농정 혁신을 통해 전면적인 로컬푸드를 추진해오고 있다.
로컬푸드 사업 중 단연 핵심사업은 1일 유통 직매장 사업이다. 다품목 소량생산, 생산자-소비자 직거래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 가격 책정으로 생산자에게 지속적 농업경영을 보장하고, 소비자는 생활권 가까이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연중 공급받을 수 있다.
현재 전주권 2개소, 완주군 2개소 총4개소가 운영 중이다. 2012년 4월 용진 직매장 개장을 시작으로 그해 10월에는 효자직매장, 지난해 7월에는 구이 모악산 해피스테이션, 금년 1월에도 전주 하가지구 직매장을 개장하기도 했다.
신선 엽채류의 경우 당일생산 당일유통, 농가가 직접 포장, 진열, 가격결정을 하는 것이 로컬푸드 직매장의 기본원칙이다.
직매장은 1일 평균 1,000여 명의 소비자가 찾아오고 있으며 평균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직매장 3개소의 2013년 매출액은 19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7월 개장한 해피스테이션은 직매장, 농가레스토랑, 가공센터, 가공체험장, 농촌정보센터를 갖춘 복합교류 공간이다.
이른바 농식품 6차 산업(1차-생산, 2차-가공, 3차-판매 및 체험) 모델인 셈이다.
새정부 출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으로 주목받는 로컬푸드, 농식품 창조경제 모델인 농식품6차 산업화 사업 등 완주군 지역의 정책이 다양한 국정정책을 견인하고 있다.
완주군은 ‘대한민국 농촌수도’, ‘로컬푸드 1번지’ 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타 자치단체, 농민단체 등이 완주군 농촌활력 사례를 배우기 위해 2013년에만 약 4만명이 다녀갔으며, 로컬푸드 사례가 2014년 중학교 사회교과서에 실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로컬푸드의 소중함은 물론, 지역의 농업, 농촌, 농민을 폭넓게 인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새로운 유형의 직거래를 국민에게 알리고 새로운 농산물 유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실시한 ‘2013년 직거래 콘테스트’ 직매장 분야에서 용진농협과 ㈜완주 로컬푸드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고 영농조합법인인 ‘건강한 밥상’이 꾸러미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완주군은 금년 상반기 중에 봉동근로자 종합복지관 내에도 5호 직매장을 개장하고, 학교급식을 포함한 공공급식영역으로 로컬푸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5개의 로컬푸드 직매장과 공공급식, 꾸러미사업 등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완주군이 내걸고 있는 ‘3,000여 중소농, 고령농의 월 150만원 소득보장’이 한 발 앞으로 다가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