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완주군근로자종합복지관(봉동읍 둔산공원내) 내 일부사업을 주민들에게 위탁·운영키로 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둔산리 주민들로 구성된 둔산주민협동조합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봉서초 강당에서 열린 이날 총회는 앞서 주민대표들에 의해 선출된 유승재(44) 이사장 인준안 투표도 함께 진행됐는데 선거인 명부에 등록된 575명 중 290명이 참여, 84%가 인준에 찬성했다. 이로써 유승재 이사장이 둔산주민협동조합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 아직 위탁사업 공모 절차가 남아 있고, 한 두 개 단체가 공모 참여를 위해 준비 중에 있지만, 규모면에서 둔산주민협동조합에 비해 미약하기 때문에 사실상 둔산주민협동조합이 위탁운영에 근접해 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지난 7일 조합의 중책을 맡은 유승재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진행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둔산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조합이 창립될 수 있도록 결정적 역할을 해주신 임정엽 전 완주군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듬직한 체구, 신뢰를 주는 외모, 또렷한 말투가 더욱 더 신뢰를 느끼게 했다. 소감에 이어 가장 조합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묻자 그는 서슴없이 ‘주민 화합’을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조합이 창립될 때까지 반목과 갈등이 뒤엉키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 하지만 그런 경험들도 유 이사장에게는 땅이 더욱 견고하게 굳어지기 위한 과정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겼다. “어차피 주민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처를 서로 감싸고 안아서 함께 가야죠. 제 역할은 주민이 같은 곳을 보고 한목소리를 내서 최종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자신감을 피력하며 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유 이사장. 이러한 자신감은 그간의 경험에서 비롯되는데 특히 농협하나로마트 팀장 경험은 이사장에 도전하는데 자극제가 됐단다. “농협생활이 현재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위탁사업이 결정되면 로컬푸드직매장, 극장, 농가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되는데 저는 이미 경험을 다 해봤기 때문에 자신이 있고 반드시 목표를 이룰 겁니다.” 현재 조합원은 600여명. 1천여명 정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조합이 운영하게 될 극장, 레스토랑, 로컬푸드직매장의 개점시기가 가까워지면 약 3천명 정도가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유 이사장은 내다봤다. 유 이사장은 또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생산자와 조합원이 (가격 등으로) 마찰을 빚을 수 있기에 서로 협의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다 만족할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가레스토랑의 경우 차별화 전략을 원칙으로, 한·중·일식에다 퓨전요리를 가미, 뷔페식으로 차림새를 갖출 예정이며, 수준급의 주방장을 팀장급으로 채용할 계획도 내비쳤다. 유 이사장은 특히, 완주근로자종합복지관 개관은 환경문제와 열악한 문화적 컨텐츠의 부족 등으로 전주시내권으로 이주하려는 주민들에게 평생 거주할 수 있는 기대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민들이 조합을 이끌어갈 주인이고, 이사장은 주민들의 입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돼야죠. 이사장이 주인이 되려고 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앞으로 생산자와 소비의 원활한 소통과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년 동안 자신의 사업체는 뒤로하고 오로지 조합을 위해서 발이 닳도록 뛰겠다는 유 이사장의 당찬 각오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친다.
최종편집: 2025-08-13 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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