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업이든 기관이든 사랑받는 사람들이 있다.
완주군에도 소리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직의 궂은일도 도맡아 하며, 소기의 성과까지 거둬 동료들로부터 사랑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이들이 있다.
2014년이 더욱 기대되는 ‘완주군의 숨은 보배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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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 보배 8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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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행정지원과 이성진(44)씨를 소개한다. 평생학습부서에서 평생학습도시 조성, 기획, 공모 등 제반업무를 담당한다. 지난 93년 12월에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국병구(40)씨는 농업기술센터 친환경 농업축산과에서 지역특화품목 및 시설원예단지 육성 등 시설원예 업무를 맡고 있다. 2006년 1월 공무원에 임용, 올해로 8년 째 맞고 있다.
웬만한 모델 뺨치는 외모와 훤칠한 키가 돋보이는 김장훈(37)씨. 농촌활력과에서 사회연대경제 업무를 담당한다. 한때 강서구청에 근무한 경력도 있다. 2005년 2월 완주군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문화관광과 훈남 임병철(44)씨는 2002년 9월 경천면사무소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 문화관광과로 자리를 옮긴 후 현재까지 관광지 및 관광개발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오상혁(32)씨는 농촌활력과에서 지난해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킨 로컬푸드 업무를 맡고 있다. 2005년 9월 공무원에 첫발을 내딛었다. 공무원이 체질이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행정지원과 구본국(31)씨. 2008년 8월 임용, 올해로 6년차를 맞은 그는 1마을담당제 및 군 당직 운영, 적십자회비 모금, 자율방범대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외모는 순해보이지만 빼어난 운동실력을 갖고 있다.
95년 1월 공무원에 임용된 송용환(46)씨. 지역경제과 에너지관리계에 근무하고 있다. 2013년 완주군이 로컬푸드에 이어 로컬에너지로 주목받았던 데는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흘린 그의 노력이 한 몫했다.
끝으로 중앙도서관에 근무하는 이지혜(37)씨를 소개한다. 문화관광과에 동명이인 중 큰 지혜로 불린다. 2009년 8월에 임용된 이후 줄곧 도서관에서 도서구입,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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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인의 업무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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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씨는 지난해 군청일원에서 펼쳐진 평생학습축제와 어르신 백일장,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어르신 골든벨대회 등으로 꾸며진 평생학습주간 행사 등을 성공리에 끝마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를 통해 생애학습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냈다.
국병구씨에게 2013년은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된다. 완주군 모범공무원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만큼 올해 성과도 기대된다. 올해 2관왕 수상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다.
김장훈씨는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합동워크숍, 서울국제사회적경제포럼, 전국사회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 제4회 아시아 미래포럼, 2013 국제 사회적경제포럼 등 완주군이 중심이 돼 이뤄진 행사준비에 서울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삼례양곡창고가 복합문화공간인 ‘삼례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하고, 아름다운순례길이 조성되는데 임병철씨도 작지만 힘을 보탰다.
상가협의회를 매일 방문 설득하며, 협조를 당부, 모악산해피스테이션이 난관을 딛고 개장했다. 직매장 개장 이틀 후 오상혁씨는 행정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했다. 가히 일등공신이다.
구본국씨는 1마을담당제 업무를 5년째 맡고 있다. 임정엽 군수가 민선4기초부터 주민밀착행정, 군민 현장행정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전국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그의 노력이 숨어있다며 동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2013년은 로컬푸드 뿐만 아니라 로컬에너지로 완주군이 주목받았다. 완주군이 주최한 ‘나는 난로다’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완주군의 로컬에너지 자립기반 구축, 2014년 송용환씨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지혜씨는 2013년도 추진업무 ‘길위의 인문학’을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인문학에 대한 올바른 사회인식전환, 인문학으로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도서관 프로그램의 아이디어 뱅크 이지혜씨에게 동료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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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8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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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완주군평생교육관이 (구)잠업시험장에 2월 말쯤 오픈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평생학습을 위한 거점공간이 되고, 아울러 올해는 전국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로컬아카데미도 운영되는데 성공리에 추진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인 소망은 가족들이 건강하고, 웃을 일이 많은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국병구=새해에는 우리 가족들이 무엇보다 건강하길 바란다.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추진되는 당조고추가 올해 순조롭게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농산물 가격이 많이 하락 돼 농가들이 울상인데 새해에는 농가소득이 안정돼 많은 완주 농가들이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다.
▶임병철=무엇보다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운동에 전념하고 싶다. 아들 경민이가 동생 수진이를 잘 챙기고, 수진이는 예쁘고 밝게,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늘 고마운 아내, 앞으로도 더 아껴주고, 이전보다 더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뒤처지지 않고 적응을 잘하고 싶다.
▶오상혁=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 민영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올해 전주 하가지구와 봉동근로자복지관에 들어설 로컬푸드직매장이 정상적으로 안착되고, 완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로컬푸드 사업도 순항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구본국=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눈치 보인다. 올해는 꼭 결혼하는데 집중하고 싶다. 1담당 1법정리 담당제가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형식적이지 않고 군민들의 삶의 현장에 녹아드는 것 같아 뿌듯하다.
이런 주민 감성 행정이 지속적으로 잘 추진돼 민원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더 많은 고민을 하겠다.
▶김장훈=해마다 연초 계획 가운데 1순위를 결혼으로 정하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는 꼭 행복한 가정 꾸미고 싶다.
결혼하지 않아 저 스스로를 ‘사회적 약자’라 생각하는데, 내가 담당하고 있는 ‘사회연대경제’의 최종 목표처럼 갑오년 새해는 소외된 이웃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의 행복지수가 증가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송용환=로컬에너지 자립기반을 조기에 정착하여 지역의 미활용에너지 및 인적자원을 활용하고 합리적 에너지 수급정책을 통한 에너지 소외계층이 없는 에너지복지를 지향해 지역 정주여건이 개선되길 희망한다.
▶이지혜=중앙도서관이 올해는 그동안 진행해왔던 프로그램에다 새롭게 야간 프로그램을 넣어 풍성해지고, 도서구입비도 늘어 완주군 전 도서관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양해졌다.
특히 군청직원들이 야간 강좌를 수강할 경우 교육시간으로 인정돼 도서관 이용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여행 한 번 못 갔는데 올해는 여유를 갖고 가족만의 특별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