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중 이영란 교사, 완주중을 과학명문 반열에 올려
-----------------------------------------
“과학교사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자 갑자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신장 한 개를 기꺼이 저에게 이식해준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완주중학교 과학부장을 맡고 있는 이영란(50)교사. 그는“ ‘이제는 일 좀 줄이고 제발 네 건강부터 돌보라’고 할 정도로 매일 걱정만 끼쳐드린 엄마에게 이 상이 조금이나마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비록 어렵고 힘든 투병생활 중에도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은 오직 학생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며“학생들이 웃으며 인사하는 그 모습에서 미소가 지어지고 힘도 불끈 생겨서 이 어린 꽃들이 모두 아름다운 꿈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몸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앞으로도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영란 교사는 앞서 수상소감을 통해 밝혔듯 매일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은 온통 학생들뿐이다.
올해로 교사 24년째. 과학의 불모지였던 모교 완주중학교를 과학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그가 과학반 아이들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은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전북과학내실화사업 동아리 운영 결과 발표회 3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10~’12년)을 비롯 전국 과학탐구 올림픽 동아리 발표대회 2년 연속 장려상(‘10~’11년), 2010년 영재교육산출물대회 금상, 2011년 특허청 주최 발명아이디어그리기 전북대회(발명캐릭터부문)금상, 2011년 전국과학탐구발표대회 은상, 2013년 전국 창의력챔피언대회 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수상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제58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는 식물부문(토종 박주가리에 대한 연구)특상을 받아 그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해 1월에 열린 제3회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에서는 해외특별상(국제식물학회장상)을 수상, 다시한번 완주중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렇듯 그의 성실함과 근성, 집념, 무엇보다 교사로서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오직 학생들을 위해 쏟아 붓는 열정이 남달라 완주중 박경애 교장은 그를 가리켜 ‘학교의 보배 중 보배’라고 부른다.
그에게 꿈을 물었다. “힘든 길로 나가는 어린 학생들에게 엄마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도와 줘서 타고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향기로움을 가진 꼭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지도하고 싶습니다.”
===========================================
봉동초 임미녀 교사, 발명꿈나무 인재육성 위해 도전장
-------------------------------------------
평소 발명교육활동의 열정에 감탄한 학교 동료교사들의 권유에 떠밀려 시작된 ‘올해의 과학교사상’ 도전. 수상 발표 후 동료교사들은 당연히 받아야할 상을 받았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지만 정작 임미녀(44) 교사는 ‘기쁘다’는 말보다 ‘어색하고 낯설다’라는 표현만 반복했다.
학교 과학의 노벨상이라 불릴 만큼 ‘올해의 과학교사상’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알기에 교사로서의 지나온 삶을 뒤돌아 볼 때 ‘과연 받을만한가’의심하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임미녀 교사.
15년 교직생활 가운데 봉동초에서 그가 쏟은 열정은 주변 동료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열했다. 그는 순탄한 교직생활을 내던지고 봉동초에서 발명 꿈나무 인재 육성을 위해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고 홀로 외로운 싸움을 시작했다.
사례발표, 축제, 전국대회 등 준비해야하는 각종 서류들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밤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가는 일도 다반사.
밤늦도록 일하면서 금방이라도 포기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몸이 힘들어도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었고, 아이들이 ‘아!’라는 감탄사를 쏟아낼 때 교사로서 자긍심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텅빈 연구실에 홀로 늦은 밤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고 동료교사들도 하나, 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그 결과, 봉동초가 전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2년 16개 시·도 전국 발명인재육성협의회 최우수기관 선정을 비롯 LG 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 초등부 특별상, 제35회 전북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학교 단체상(금5, 은11, 동13), 제3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은1, 동1, 지도논문 장려상), 제26회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 수상(은1, 동1, 장려상3) 등 전국대회 다수의 상을 휩쓸었다.
특히 LG 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 특별상은 임교사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공모전에 참가시키는 진기록으로 최다응모(680명)상을 받아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12~`13년, 군으로부터 발명 예산지원 사업으로 추진한 발명꿈★축전 및 별빛축제, 유레카! STEAM 축전, 찾아가는 발명교실 운영 등 15개 사업은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임미녀 교사. 앞으로의 꿈을 물었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주신 것에 대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겸손히 받아들이며, 진실, 최선, 베풂이란 단어를 가슴에 새기고 늘 ‘처음처럼’ 노력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