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5기 들어 완주군의 교육 정책은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민선 4기초 7억원에 불과했던 완주군의 교육예산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무려 143억의 예산이 완주지역의 학생들에게 투입됐다.
무려 20배 이상이 증가 된 셈. 이 같은 수치는 전라북도 14개 시도 가운데 전주, 군산, 익산에 이어 4번째 규모다.
이는 임정엽 완주군수의 교육에 대한 철학과 의지를 기반으로 완주군이 타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가공모사업 등에 문을 두드려 많은 예산을 확보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완주군의 교육정책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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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교육투자액 2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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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은 앞서 말했듯 민선 4기초 7억원에 불과했던 교육예산이 2007년 36억원, 2008년과 2009년, 2010년에는 각각 63억원과 93억원으로 늘더니 2011년부터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무려 143억원이나 교육예산으로 투입됐다. 완주군내 학생 1인당 투자금액을 산출해보면 30여만원이 지원되는 셈.
지원되는 규모만큼이나 교육정책의 차별화도 학부모들의 매력을 살 만하다. 창의력을 키우고,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집중투자는 물론 맞벌이 부부와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과 후 학교 지원 등은 눈에 띄는 정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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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외국어교육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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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 교육시책은 시내권의 내로라하는 학원교육에 버금갈 정도다. 학원교육이야 비용이 들어가지만 완주군의 외국어교육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진다.
지난 2007년부터 방과후 학교 특화사업으로 관내 35개나 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중국어 강사를 배치, 중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투입되는 중국어강사만 30명에 달한다.
지난 2006년부터 지원 중인 방과후 학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사업은 완주군 초등생 수를 증가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용진초와 간중초, 이성초 등을 중심으로 초등생이 2009년 대비 2010년 무려 15%나 증가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이성초등학교의 경우 2007년 25명에 불과했던 전교 학생수는 147명으로 늘었고, 용진초도 2009년 45명에서 108명으로 급증하는 등 주요 초등학교 학생 수는 3~7배 가량 늘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활용한 영어수업은 사교육비 경감 효과는 물론 조기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완주군 초등교육 영어성취도는 전북에서는 1위, 전국에서는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삼우초와 이서초, 봉서중학교는 혁신학교로 선정되고, 용봉초는 2010년 교과부가 선정한 ‘영어교육 리더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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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 ‘다중계발사업’ 전국은 물론 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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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의 교육은 인재를 키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완주 다중지능계발사업이다. 전국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이고, 현재 다중지능 진로교육을 실시 하고 있다.
관내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이 교육은 다중지능검사 전문기관인 (주)다중지능연구소를 통해 8개 지능영역 검사와 사후관리까지 하고 있다.
완주군 인재양성계 유지숙 계장은 “다중지능검사와 다중지능계발 프로그램은 인재양성을 가정과 학교에만 맡기는 소극적인 태도를 뛰어넘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지식정보화사회에 부합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창조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창조지역사업으로 선정, 10억원의 국비를 받았다. 주된 사업내용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관내 초중학교에 있는 인재개발관, 지역공동체와 함께 다중지능종합학습센터 운영과 다중지능계발 진로교육 프로그램, 재능관리시스템 구축 등이다.
특히 다중지능종합학습센터는 지난 1월부터 완주 관내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완주 인재개발관에서 운영 중인데 관내 7100명이 무료로 다중지능(MI)검사를 받았다.
인재를 키우는 특성화 교육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창의꽃 발명교실’이다.
완주군이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관내 퇴직 교육자인 문영배 교장 등 인적자원을 활용, 초등학생들과 함께 발명을 통한 창의성과 잠재력을 이끌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으며, 봉동초를 거점으로 초중등 총 43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해 전국 발명인재육성 협의회 최우수기관선정, 2013년 전북과학교육원 제35회 전북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금 5, 은 11, 동13명, 학교단체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삼례여중을 거점으로 명품 바이올린 교실인 오캐스트라반을 운영해 아시아음악콩클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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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에겐 길을 묻고 학생에겐 길을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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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 교육정책의 키워드는 학부모에게 교육정책 아이디어를 얻고, 학생 스스로 길을 찾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17일에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열린교육 토크마당을 처음 열었는데 큰 호응을 얻어 후속정책을 계획 중이다. 후속계획으로 마련한 것이 학부모 열린소리단 운영이다.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린소리단 운영을 통해 △완주군 교육지원사업 운영과정 △학교·학부모의 의견 및 학부모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지원정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제안을 받기로 했다.
완주군 인재육성재단에서는 학생 스스로 진로를 정하게 하기 위한 명문대 탐방프로그램인‘제 1기 희망키움 이동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봉준 행정지원과장은 “기존의 학교와 단체에서 진행한 명문대 탐방과는 달리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바람을 확인해 보고 그 속에서 도출된 명문대를 탐방함으로써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학습에 대한 성취동기를 부여하여 진학과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