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삼례문화예술촌. 이 삼례문화예술촌 내에 들어서 있는 문화공간들은 각각의 스토리가 담겨있다. 스토리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접근하면 삼례문화예술촌의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된다. 특히 디자인뮤지엄(디자인박물관, Design Museum)은 눈으로만 훑고 지나가면 자칫 기업의 홍보관 정도로만 기억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디자인뮤지엄(관장 김태호)은 국내 및 국외 기업 가운데 디자인과 기능, 경제성, 기술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품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면 한국산업디자인협회와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에서는 해마다 ‘PIN UP DESIGN AWARDS(핀업 디자인 어워드)’라는 공모전을 개최하는데, 이곳 디자인뮤지엄에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기업부문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LG, 삼성, 동양매직, 웅진 등 국내 유수기업에서 기증받은 다양한 제품들을 비롯 미국 주방가구 대표기업 캔우드의 탄소재질로 만든 접이식자전거, 혼자 사는 사람이나 아이 키우는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대우 벽걸이형 세탁기, 일본제품 중 한·중·일식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식기 등 국내 및 해외 제품들까지 총 망라돼 있다. 중요한 사실은 디자인 뮤지엄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가 서울, 일산 등 수도권 2~3곳을 제외하면 이곳 완주군이 유일하다는 것. 물론 킨덱스나 코엑스에서 일정기간 동안 특별 전시나 기획전시를 통해 이러한 전시가 이뤄지긴 하지만 디자인 뮤지엄이란 이름으로 공간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전시를 여는 곳은 삼례문화예술촌 내 디자인뮤지엄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 6월 개관 이후 전국적으로 디자인 관련 종사자들이나 기업, 대학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 인근 삼례공고 디자인을 가르치는 한 교사는 학생들을 데리고 수차례 수업을 이곳에서 진행했으며, 우석대학교에서도 관련학과 학생들이 디자인뮤지엄에서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꿈을 꾸고 있다. 이처럼 디자인뮤지엄은 단순히 디자인만 전파하는 공간이 아닌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창의력 아카데미를 열고, 내년부터는 수상작품들을 앞쪽에다 일부전시하고 나머지 공간을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인뮤지엄, 밖에서 보면 그냥 창고에 불과하지만 안에 들어오면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고 지역주민들과 디자이너들이 소통하는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편집: 2025-08-14 03: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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