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에 참여하면서 마을과 주민,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만들어가는 창조문화 발전을 위해 남다른 끼와 재능을 기부하였으며, 따뜻한 감성 리더쉽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예술가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지역사회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문화적 소통과 화합, 상생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한 사람입니다.” 금주 ‘칭찬 합시다’의 주인공과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인연을 맺고, 지금껏 인생의 소중하고 든든한 벗이자 동반자가 되어 주고 있다는 삼례자치센터 소속 한 공무원은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 지난 2일 삼고초려 끝에 주인공 유순애(52)씨를 삼례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지나온 발자취를 들여다 봤다. 삼례에 소재한 완주문화의집 예술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에코예술창작소 대표이자 올해 완주생활문화동호회 미술분과장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울산에서 줄곧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지난 2004년, 부모님이 살고 있는 완주로 내려왔다. 집과 가까운 완주문화의집의 회원에 등록, 통기타를 배우는 등 동호회 활동을 통해 완주의 마을과 사람들에게 점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2007년, 당시 문화의집 공공미술사업인 ‘머무르고 싶은 농촌마을 만들기’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데, ‘경천 용복 마을 벽화’가 바로 완주에서의 의미 있는 첫 작품이란다. “오래되고 칙칙한 마을 곳곳의 담벼락에 예쁜 나무와 꽃을 그렸어요. 다 그리고 나니 주민들 모두가 마을이 환해졌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힘들었지만 가장 보람 있던 일로 기억됩니다.” 이후 상관 신흥마을 벽화작업, 화암사 생태미술로 조성, 군청사 휴게실 아트쉼터 조성, 고산 구 삼기초등학교 폐교변신 프로젝트, 이서면 굴다리 벽화, 상관 신리~신리교 공공미술추진 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애정을 쏟았다. 또한 삼례 학동마을 지붕없는 자운영갤러리 조성을 비롯 소양 대승한지마을 놀이터, 화산 부연 및 상호마을 벽화작업, 용진 신강마을 멋있는 마을 벽화작업, 농업기술센터 휴게실 아트쉼터 조성, 이서 터널 벽화작업 등 침체된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놀라운 사실은 그 모든 것이 아무런 대가 없이 순수 자원하는 마음으로 이뤄졌다는 것. 무궁화축제 전시관 장식, 삼례도서관 ‘밥장의 예술계단’조성, 드림스타트 꿈 마루 공부방 리폼, 전북비엔날레 e코리아 발대식 및 행사장 장식 등도 그의 재능기부가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뿐만 아니라 와일드푸드축제 등 군내 각종 축제장에서 페이스페인팅, 액자 만들기 등 축제의 컨셉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하고, 특히 지난 2011년 고산 삼기리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문화공동체 시범사업을 유치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밖에도 삼례와 봉동을 중심으로 시작된 완주군 최초 통기타 동아리 ‘한울림’을 결성,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장애인, 노인 등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무대공연에 다수 참여했다. 작은 체구지만 마음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예술에 대한 열정, 지역에 대한 관심, 사랑은 누구보다 뜨겁고 헌신적인 유순애씨. “자그마한 땅을 구입해서 쉼터를 만들고 그곳에서 주민들과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한켠에는 공방을 만들어 도자기도 만들면서 이웃들과 살고 싶어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그가 있기에 완주는 더욱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인터뷰를 마친다.
최종편집: 2025-08-14 03:15:01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완주전주신문본사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4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01289 등록(발행)일자 : 신문:2012.5.16.
발행인 : 김학백 편집인 : 원제연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제연청탁방지담당관 : 원제연(010-5655-2350)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학백
Tel : 063-263-3338e-mail : wjgm@hanmail.net
Copyright 완주전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