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촌활력의 수도로 자리매김한 완주군. 완주군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마을공동체회사 100개소 만들기 프로젝트가 탐스럽게 결실을 맺은 마을이 있다. 바로 용진면 도계마을과 구이면 안덕마을이 완주군의 농촌을 대표하는 마을들이다. 이 두 마을이 오늘날 전북은 물론 전국에서 주목을 받은 데에는 자신의 일보다는 마을의 일에 항상 먼저 팔을 걷어 부치는 이일구(76) 위원장과 유영배(48) 촌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제50회 완주군민의 날 기념식을 통해 군민의 장을 받았는데, 도계마을 이일구 위원장은 산업장을, 안덕마을 유영배 촌장은 애향장을 각각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0일 용진의 모 음식점에서 이들을 만나 소감을 물었다. ========================================= ■대한민국 마을기업 우수마을 이끈 이일구 위원장 ========================================= 이일구 위원장은 공직에서 퇴직 후 고향인 도계마을의 이장직을 1999년도부터 역임하면서, 그간의 공직생활과 이장, 새마을지도자, 영농회장, 이장연합회장 등의 경험을 토대로 마을발전과 주민소득증대에 노력해왔다. 주민들과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2000년 정보화마을로 선정, 주민들의 컴퓨터 활용에 대한 교육에 앞장섰으며, 주민의식 향상을 위해 선진지 견학 및 벤치마킹을 실시하기도 했다. 80세 이상 어르신의 생신상을 공동으로 차려주는 등 마을주민의 화합을 도모했고, 주민공동체를 내실 있게 구축했다. 그는 또 마을의 특산품인 표고버섯, 상황버섯, 누룽지, 김치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꾸준히 판매했고, 나아가 특산품을 활용한 상황버섯 김치, 깍두기와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 상품을 추가, 체험과 판매를 병행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그 결과 ‘도계마을’의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하게 됐으며 용진면과 완주군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매개체가 됐다. 이는 그의 타고난 리더쉽과 왕성한 활동 덕분. 정보화 마을에 이어 참살기좋은마을, 파워빌리지마을, 선도정보화마을, 마을기업에 잇따라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마을기업 우수마을(안전행정부)의 반열에 올려놓은 그의 발걸음은 지칠 줄 몰랐다. 우수농산물을 알리기 위해 KCC전주공장, ㈜크린토피아, 엠마오사랑병원, KT동전주지사 등과 1사1촌의 결연을 맺었고, 표고버섯 따기, 김치 담그기, 두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결연사 직원을 대상으로 마을홍보 및 농·특산물 직거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결연사와 협력사업으로 KCC에서는 마을의 김치체험관과 두부공장 보수공사, 방범용 CCTV 및 대형 선풍기 설치를, ㈜크린토피아에서는 이불세탁 봉사활동 등을 연계, 주민 편익향상에 노력해왔다. 이일구 위원장은 마을사업에 대해 연간 운영상황과 수익금 등을 출자원들에게 설명 및 배당을 지급했으며, 김치와 두부체험 공장을 허가받아 마을 사업에 동네 어르신들이 적극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부족한 제가 받게 돼 송구스럽고 앞으로 잘 하라는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군민의 장을 받은 수상 소감이다.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마을 사업을 이어갈 ‘후계자 문제’를 짚었다. “사심 없고 아무래도 시간과 돈에 구애 받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맡아야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권역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활기차고 주민모두가 소득이 골고루 분배되고, 타의 모범이 되는 마을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뛰겠습니다.” ========================================= ■유영배 촌장, 완주군 제1호 마을회사 주도적 역할 ========================================= 유영배 촌장은 안덕리에서 태어났다. 서울, 전주 등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07년 다시 고향으로 귀촌, 안덕마을 파워빌리지 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완주군 최초의 주민주도형 영농조합법인 설립에 산파 역할을 했다. 완주군 제1호 마을회사 수장으로서 마을시설과 자원을 활용한 소득사업을 추진했으며, 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하는 등 깊은 애향심으로 마을을 이끌며 주민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안덕파워빌리지 촌장으로서 안덕리 초기 1개 마을(원안덕)로 시작한 마을사업을 4개 마을(원안덕, 미치, 신기, 장차)을 통합한 안덕파워빌리지 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마을공동체회사로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는 완주군 마을공동체회사의 시발점이 됐다. 사업초기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2009년 마을안에 있는 민속한의원과 연계, 건강교실, 기계체조 등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건강힐링’으로 테마를 바꿔 지속가능한 마을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 53명이 1억3천만원을 출자한 완주군 최초의 주민주도형 영농조합 법인을 설립했다. 이는 자립형 마을공동체사업의 모델로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마을주민이 힘을 모아 직접 지은 요초당과 황토방은 건강교실 및 숙박으로 이용, 2명의 일자리 창출과 매월 1천6백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됐고, 한증막체험과 쑥뜸체험 뿐만아니라 콘서트장, 이벤트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주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토속한증막 옆 공간을 활용, 농산물 판매장을 만들어 운영, 죽염을 이용한 된장과 간장, 김장김치, 감효소 등 농특산물 판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마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이장을 안덕마을로 유치(현, 한국퍼머컬처센터)하여 퍼머컬쳐대학과 귀농귀촌학교를 운영, 마을소득창출에 기여했다. 지난해 12월 색깔있는 마을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농림식품부 ‘제2회 농어촌마을 대상’에서 마을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안덕 마을이 자립형 마을공동체사업의 모델로 급부상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큰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안덕마을에서 내가 하는 일에 열심히 하는 것이 결국 구이면, 완주군에 파급을 주고 마을과 완주군을 알리는 방법이 되리라 믿습니다.” 유영배 촌장의 겸손한 수상 소감이다. “더 많은 인재들이 마을을 도와야 많은 컨텐츠 개발과 일들을 할 수 있는데 아직도 농촌에 대한 인식이 안 바뀌고 있습니다.” 역시 인재부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주민들이 실질적인 소득이 되는 6차 산업을 통해 복지·문화 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마을이 되도록 방향을 설정하겠습니다.” 계획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친다.
최종편집: 2025-08-14 03: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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