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의 세계화를 위한 전국 최대 거점공간이 될 ‘대한민국 술테마 박물관’이 지난 15일 첫 삽을 떴다.
완주군은 구이면 덕천리 전원마을 인근 박물관 사업부지에서 임정엽 완주군수, 송하진 전주시장, 박웅배 완주군의회 의장, 이명연 전주시의회 의장, 황대규 완주경찰서장, 이창엽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부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주류업체 대표, 전주·완주 지역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술테마 박물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은 구이농악단의 풍물공연과 전주시립국악단의 축연무 등 화려하고 신명나는 식전공연, 완주군농업기술센터 김복기 소장의 내빈 소개에 이어 개회선언, 경과보고(이상환 군 자원개발과장), 기념사, 축사 순으로 기공식이 열렸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기념사에서 “술 테마 박물관 조성을 통하여 우리 술이 가진 역사성과 문화 콘텐츠적 우수성을 재조명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술의 세계화를 통한 술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농산물 경쟁력 제고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안성 술 박물관 유물 이전 협약과 함께 시작된 완주의 대한민국 술테마 박물관은 현재 구이면 소재지 내에서 임시 운영 중으로 국비 61억원, 지방비 143억원 등 총사업비 204억원을 투입해 총 6만3628㎡의 부지, 연면적 4347㎡에 지상 3층(지하1층)규모의 최신시설로 탈바꿈해 내년 6월경 완공될 예정이다.
먼저 2층에 들어설 체험교육관에는 올바른 음주문화 교육과 체험이 이루어지는 음주문화관과 체험실습실로 조성되고, 1층의 홍보교류관에서는 전국의 술 관련 상품의 전시·홍보가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3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술 관련 유물 약 5만5000여점이 전시될 술테마전시관이 들어설 예정인데, 우리 술의 역사를 총망라하여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약 6만7000㎡규모의 야외부지에는 야외전시장, 유상곡수연, 피크닉센터 등이 조성돼 구이저수지의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농어촌 테마공원으로서 훌륭한 여가·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완주군은 우리 술의 세계화 거점공간을 조성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난 2009년 현재의 술 박물관을 임시 개관했는데, 현재 연 1300여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광특예산 61억원을 확보, 투융자심사와 사업타당성 용역을 거쳐 사업시행계획 승인까지 완료한 상태다.
완주군에서는 사업타당성조사 결과 완공 후 박물관 운영 시 연간 20~50만명의 방문객 이용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전국단위 약 556억원(전북 284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488명(전북 313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2014년까지 유기농 체험농장을 조성해 가족 단위 주말농장 및 술 테마타운 재료 공급기지를 구축하고, 2016년까지 덕천권역 종합정비사업과 연계한 권역일대의 종합관광지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음식문화거리·이벤트광장·숙박시설 조성 등 술테마타운 2단계 사업을 오는 2018년까지 추진해 명실상부 새로운 문화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서 송하진 시장과 박웅배 완주군의회의장, 이명연 전주시의회의장이 차례로 축하 메세지를 전했으며, 자리를 옮겨 박물관 기공을 기념하는 발파 시연 후 폐회됐다.
공식행사를 마무리 한 뒤 유물전시부스로 이동, 유물 관람, 떡케익 절단식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