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정도로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완주군의 ‘로컬푸드’. 올 해 역시 로컬푸드를 비롯해 마을회사, 읍면장기발전계획 등 자리매김하고 있는 완주군 농업·농촌활력정책을 배우기 위해 공기업, 지자체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제1차관이 완주군을 전격 방문한데 이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례적으로 완주군사례가 발표되는 등 박근혜 정부에서도 완주군의 차별화된 농업·농촌활력 시스템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지난달에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비봉 평치 마을(이장 조한승)을 직접 찾았다. ============================= ■평치마을 소개 ============================= 완주군 비봉면 소농리에 위치한 평치마을. 평치는 40여 세대 120여명이 살고 있는 전형적인 작은 시골마을이다. 평촌과 송치에서 한 자씩 취한 분리명으로 평촌은 앞에 들이 있는 마을이므로 ‘들말’, 송치는 뒤 고개에 소나무가 있어 ‘솔(송)치’라 해서 이를 합해 ‘평치’라 이름 붙여졌다. 비봉면은 완주 8품의 하나인 수박을 재배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평치 마을 또한 수박, 복분자, 방울토마토 등을 재배하여 소득을 올리고 있었으나 시설 재배를 통한 상품이라 자본이 많이 든다는 게 단점이다. 또한 다른 농촌마을과 같이 고령화가 진행돼 점점 노령인구가 마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평치마을의 고민 중 하나다. =========================== ■‘두부’에서 해답을 찾다 =========================== 고요하던 평치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완주군 참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에 선정된 이 마을은 주민들이 논의 끝에 두부에서 마을 사업의 해답을 찾았다. 이후 군으로부터 지원 받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순수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를 맛보고 제조과정도 체험할 수 있는 ‘우리콩 두부 체험장’을 그해 5월 개장했다. 현재, 건립된 두부공장에서 일반 두부 외에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메생이 두부, 돼지감자두부 등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 시장에 내놓았다. 특히 전국 최초로 기능성이 가미된 ‘메생이 두부’의 경우 흰 두부라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혈액순환과 당뇨, 골다공증에 좋다는 것에 힌트를 얻어 만든 ‘돼지감자두부’는 단순히 먹는 음식에서 벗어나 건강을 담았다는 것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자동차 기름 값 아끼지 않고 부지런히 홍보한 결과 용진로컬푸드직매장과 효자동 2호 직매장을 통해 납품하고 있는데 전주시민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판로 걱정이 해결돼 한 시름 놨다는 조한승 이장의 말이다. 평치마을은 두부 뿐 만 아니라 콩을 활용해 도너츠, 슬러시, 아이스크림 등도 만들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 ■파워빌리지와 두레농장으로 부농 현실 ================================== 평치는 지난 2011년 마을 자체적으로 사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사)한국고전문화연구원과 도농교류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012년 5월에는 파워빌리지 사업과 농촌활력을 위해 완주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완주군표 두레농장 7호인 ‘평치두레농장’을 개장하게 됐다. 지난달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완주군을 방문, 처음으로 찾은 곳이 바로 이곳 평치 두레농장이다. 농촌노인 복지형 사업인 평치 두레농장은 군비 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첨단 시설하우스 시설(4동)을 갖추고 연중 수박과 방울토마토를 생산하게 됐다. 이를 통해 60세 이상의 마을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주민소득도 크게 증가하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평치 두레농장은 상반기에는 수박을, 하반기에는 방울토마토를, 농한기에는 미나리 등을 수확해 수익금을 주민들에게 배당해 부농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파워빌리지 사업(두부)을 통해 4천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였고, 올해는 1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두레농장의 경우 수박과 방울토마토를 재배해 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 ■향후 계획 =========================== 평치마을의 목표는 마을 공동체사업을 통해 마을이 살아있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있다. 따라서 마을사업은 소득창출보다는 공동체를 지켜나가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안행부의 마을기업 사업을 신청해 심사를 받은 결과,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하고 좀 더 나은 상품을 만들고 두부 외에 다른 상품들을 개발하여 상품의 종류를 다양화 할 예정이다. 사업의 확장과 함께 기존에 마을 공동급식을 조금씩 지원해 왔는데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의 일부를 마을에 환원,주민들이 좀 더 나은 복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것과 마을주민들이 30년 넘게 수박 등 시설채소를 재배해 온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상품성이 높은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평치마을의 큰 강점이다. 이러한 강점이 평치마을 발전에 시너지로 지속되길 희망하면서 ‘농촌이 희망이다’ 아홉번째 이야기를 마친다.
최종편집: 2025-08-14 05: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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