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력이 약한 지역중소기업은 오직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신뢰받는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이는 곧 막강한 자본과 인적자원을 갖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 방법이기도 하다. 전북도내 중소기업 가운데 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국내 최고의 제품개발에 성공한 알토란같은 기업이 있어 화제다. 이 화제의 기업은 고창군 흥덕농공단지 내 소재한 (유)도건엔지니어링(대표 김창현)으로 10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지역중소기업들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유)도건엔지니어링 방문, 회사의 지나온 길을 돌아봤다. ========================== ■회사소개 ========================== (유)도건엔지니어링은 ‘자연과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 내걸고 지난 2005년 11월 설립, 사업 초기 환경기계 관련 제조를 시작으로 가동보, 가로등, 수문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면서 점차 회사의 규모도 늘려나갔다. 2년 뒤인 2007년, 전도수문(하나의 실린더로 가동되는 형) 특허를 취득했고, 2009년 1월과 5월, 어도내장형 전도수문(가동보 내에 물고기 이동로가 설치된 친환경형), 유압식 전도수문(두개의 실린더가 동시에 가동되는 형)등 가동보 생산과 관련 2개의 특허를 취득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0년 7월 본사를 현재 이곳 흥덕농공단지로 이전하고 공장도 확장했다. 이듬해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인증과 함께 연구전담요원, 연구공간, 연구기자재 등 자격요건과 절차가 까다롭다는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증을 받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기술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 해 10월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에 선정, 기술혁신 개발사업 등 각종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통한 R&D 지원, 신용 및 정책자금을 지원 받게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 ■국내 최초, 유압식 전도 수문 개발 ================================ (유)도건엔지니어링이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대한민국 최초로 유압식 복수 실린더 방식의 전도수문을 개발·생산하면서 부터다. 이 기업의 ‘유압식 전도수문’은 유압호스 파손 및 실린더 고장시 작동 불가능, 실린더 수명저하, 유압오일 누유로 인한 환경오염, 정전시 가동 불가능 등 기존의 유압식 전도수문의 문제점을 말끔이 해결했다. 먼저 친환경적인 가동보로 유압 실린더 장비에 사용되는 기름은 생분해성(식물성)오일을 사용하고 있으며, 복수의 실린더가 서로 밀고 당기는 형태이기 때문에 수문을 개폐해 작동할 경우 실린더의 개폐압력을 감소시켜 실린더의 내구 향상과 함께 장비 수명을 연장(30년 이상)시키는 특징이 있다. 또한 1~2개의 실린더에 이상이 생겨도 가동보가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하고, 정전시에도 무정전 전원장치가 있어 가동보 작동이 멈추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수위가 5cm이상이면 자동으로 도복해 배수 후 기립이 가능하며 비상시에는 수동레버와 핸드펌프도 제어가 가능해 손쉽게 장비를 작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반영구적 제품으로 소모품 및 전기요금을 제외한 유지관리비용이 거의 소요되지 않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고창군 갈곡천,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23공구, 임실과 장수, 정읍, 완주 등 전북 곳곳에 유압식 복수실린더 방식의 전도수문이 설치돼 있다. =================================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선정 쾌거 ================================= 2012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유)도건엔지니어링은 많은 결실을 맺었다. 먼저 5월에는 김창현 대표가 고창군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제10회 전라북도 우수중소기업인상 ‘우수신제품 분야’에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또한 10월에는 ‘유압식전도수문’이 전북중소기업청으로부터 성능인증을 획득했으며, 12월에는 조달청에서 위촉한 외부전문가들의 성능, 기술, 품질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조달청 우수조달품으로 선정됐다. ============================= ■김창현 대표는 ============================= 김창현(52)대표는 전주 완산동에서 3남 5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교편을 잡았던 부친은 자녀들에게 늘 ‘근면’과 ‘성실’을 강조했다. 어릴적 꿈은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어엿한 사장님. 전북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90년대 초부터 6년동안 전주에서 화공약품 도소매업으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이후 줄포에서 환경기계관련 제조업을 시작했지만 인력 수급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 이곳 흥덕으로 이전했다. 2년여 동안 연구개발의 결정체인 ‘유압식 전도수문’이 특허, 성능인증 조달청 우수제품에 지정 되고 각 지자체에 납품되고 있지만, 판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생활에 있어 “한 번 내 뱉은 말은 책임을 지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한다”는 김창현 대표의 포부를 들어봤다. “이 분야에서 대한민국 1등 기업으로 우뚝 서야죠. 지금은 중소기업이지만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종편집: 2025-08-14 03:13:09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완주전주신문본사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4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01289 등록(발행)일자 : 신문:2012.5.16.
발행인 : 김학백 편집인 : 원제연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제연청탁방지담당관 : 원제연(010-5655-2350)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학백
Tel : 063-263-3338e-mail : wjgm@hanmail.net
Copyright 완주전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