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마을회사 육성 등 완주군의 농촌활력정책이 연일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고 심지어 새 정부의 핵심정책과제에 반영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완주군이 읍면 마을에 정성을 들여 씨를 뿌리고 가꾼 수고 덕분이다. 이제는 씨앗에서 싹이 나고 열매를 맺고 있으며, 탐스럽게 잘 익은 열매를 보기위해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농촌이 희망이다’에서는 작지만 많은 열매가 기대되는 삼례 학동 마을과 정산마을, 두 곳을 소개한다. 학동과 신정마을은 석전리, 원석전, 청등, 신정 등 4개 마을과 함께 삼례 자운영 파워빌리지 공동체 마을이다. 완주군 삼례읍 석전리 6개 마을로 구성된 자운영 공동체는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꿈을 가지고 작은 힘이지만 하나로 모아 서로를 배려해 가는 정이 넘치는 곳이다. ================================ ■자운영 학동마을 ================================ 자운영 학동마을(위원장 차선영)은 학이 많이 서식했고 지형이 학의 형국이라 해서 ‘학동마을’이라 불리고 있다. 38가구 64명이 모여 사는 이 마을은 지난 2007년 9월 파워빌리지 선정 이후 2천 3백만원을 들여 2008년 포장재 개발, 교육기자재를 갖추고 본격적인 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자운영학동가공센터를 건립, 지난 2011년 4월 제조가공업 신고를 마치고 김부각, 두부, 참기름. 엿기름 등을 생산했다. 특히 자운영 김부각은 농한기 농사일이 없던 추운 겨울 마을 주민들이 아름아름 만들어 주변 지인을 대상으로 김부각을 튀겨 팔던 기억을 되살려 학동가공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위생적 작업공정과 포장지를 보완·생산해 주목을 받았다. 짜지 않으며, 바삭하고 단백한 맛을 자랑하는 학동자운영 김부각은 건강한 밥상 및 용진·효자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절찬리에 판매돼 자운영 상품 가운데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김부각은 파래김을 기본으로 다시마, 멸치, 무, 양파 그리고 고소한 참깨와 찹쌀을 주원료로 하며, 파래김 위에 찹쌀과 참깨를 발라 건조한 후 고온에서 튀겨 바삭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학동 마을의 대표 상품으로 소문난 ‘김부각’은 아이들의 간단한 먹거리, 식탁에서는 맛있는 반찬으로, 간단한 술안주로 각광받고 있다. 학동마을은 지난 2009년부터 시민텃밭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전북향토산업마을로 선정, 즉석가공센터 구축과 함께 포장재, 홍보, 사무장 등의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마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LS엠트론,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조달청과 자매결연을 맺고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판매, 시민텃밭, 다양한 농촌 체험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동마을은 앞으로 쇼핑몰, 키워드 광고 등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며, 튀밥, 유과, 조청, 과자 등 쌀을 활용한 가공상품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 ■자운영 정산마을 ================================== 32가구 8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정산마을(이장 최성기)은 장류명인의 가르침과 마을 주민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된장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벼농사와 밭농사외에 특별한 소득이 없던 정산마을은 지난 2010년 완주군 참살기 좋은마을 가꾸기 사업에 선정된 이후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후 2011년과 2012년 연이어 참살기 좋은 마을에 선정된 이 마을은 여러 지원사업을 통해 완주군을 대표하는 장류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자운영마을은 학동마을을 중심으로 가공센터가 설립되어 쌀, 부각, 참기름, 조청, 엿기름 등을 생산하여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정산마을은 오직 한 가지 장류 중 된장만을 생산·판매해 왔다. 자운영 정산마을의 된장(1·2kg)은 여느 된장과 달리 염도가 낮다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정산마을의 된장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2.4톤, 올해는 물량을 늘려 3톤 가량을 담갔다. 질 좋은 상품 판매로 지난해 1,500만원의 매출과 7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장류 하나만으로 많은 매출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마을사업으로 시작해 소득을 올렸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정산마을은 된장에 이어 전통 재래식으로 담근 간장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성분 검사, 특허등록 등 모든 준비를 끝내고 상품 출시만을 남겼다. ‘정산 맛깔 된장’이란 브랜드로 전국 소비자들의 밥상에 올려질 날도 멀지 않았다.
최종편집: 2025-08-14 03:18:29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완주전주신문본사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4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01289 등록(발행)일자 : 신문:2012.5.16.
발행인 : 김학백 편집인 : 원제연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제연청탁방지담당관 : 원제연(010-5655-2350)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학백
Tel : 063-263-3338e-mail : wjgm@hanmail.net
Copyright 완주전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