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생육중인 소나 쌀, 기계 등을 담보로 하는 동산 담보대출이 가능해진다. 금융감독원과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8일부터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이하 동산담보법) 시행에 따라 국내 은행에서는 중소기업 등이 보유한 기계·기구, 재고자산, 농·수·축산물 등의 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등의 자금난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부동산을 담보로 하거나 신용으로 대출을 받아야 했지만, 동산담보법 시행에 맞춰 앞으로는 기계나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중소기업에서는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이 확보되고, 신용보강에 따른 금리감면 효과도 기대된다. 은행은 부동산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출을 취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담보권을 설정한 동산이 적격담보로 인정되어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경감됨에 따라 은행의 여신 건전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담보로 맡길 수 있는 동산은 △기계 등 유형자산 △원자재와 재고상품 등 재고자산 △소·쌀·냉동생선 등 농·축·수산물 △매출채권 등이다. 우선 농협, 수협, 광주은행 등 3개 은행은 유형자산, 재고자산, 농·수·축산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4종의 상품을 출시하고, 나머지 은행은 농·수·축산물을 제외한 3종의 상품을 출시한다. 기업은 은행에 동산의 소유권과 권리관계를 알려주고 법원 등기소에 담보권을 설정하면 되며, 은행은 담보로 받은 동산의 담보가치를 평가해 대출을 해준다. 동산담보대출은 기존의 부동산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과 별도로 대출한도가 정해진다. 부동산담보와 신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한도가 꽉 찼더라도 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추가로 융통할 수 있는 셈이다. 금감원은 동산담보대출 금리가 신용대출보다 평균 0.8%포인트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담보인정비율(LTV)은 당초 거론됐던 것보다 낮은 40%로 정해졌고, 대출한도는 감정평가액의 80%이다. 대출 대상기업은 당분간 부동산 담보대출의 취급대상 신용등급보다 평균 1등급(총 10등급) 정도 높고 업력이 3년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취급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은행들은 동산담보대출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각 은행 본점 내 ‘동산담보대출 전용 상담센터(가칭)’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올 연말까지 최소 2천억원 이상의 동산담보대출상품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말 현재 공장저당법 등 개별법에 근거해 은행권이 759억원의 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판매목표액은 적지 않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은행들은 시행 초기에는 비교적 감정평가 등이 용이한 물품을 대상으로 취급할 계획이며, 향후 관련 인프라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해 상품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초기 취급 대상 담보는 공작기계·사출성형기 등 법용성 기계기구, 후판·철근 등 원자재, 냉동보관중인 수산물 또는 축산물, 생육중인 소, 쌀 등이다. 한편 금감원은 은행의 동산담보대출의 취급동향을 매달 점검하는 한편 올해 안에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를 통해 은행 공동으로 담보물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동산담보대출 제도가 은행권에서 정착되고 관련 인프라가 충분히 확충될 경우 이 제도가 제2금융권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 ■다음은 동산담보대출이 가능한 국내 은행 ----------------------------------- 우리, SC, 하나, 외환, 신한, 한국씨티, 국민,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산업, 기업, 농협, 수협 (이상 17개)
최종편집: 2025-06-24 03:29:56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오늘 주간 월간
제호 : 완주전주신문본사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4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01289 등록(발행)일자 : 신문:2012.5.16.
발행인 : 김학백 편집인 : 원제연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제연청탁방지담당관 : 원제연(010-5655-2350)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학백
Tel : 063-263-3338e-mail : wjgm@hanmail.net
Copyright 완주전주신문 All rights reserved.